7대 종단이 함께하는 문화축제 ‘종교문화축제’가 23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다.
올해로 제14회를 맞는 종교문화축제는 ‘함께 가자, 한마음으로’를 주제로 마련됐다. 천주교·개신교·불교·원불교·유교·천도교·민족종교 등 7대 종단은 이날 행사를 통해 종교 간의 화합은 물론 다양한 종교 활동을 통해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나눴다.
(사)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이광선 목사)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중앙박물관, 소년조선일보가 공동 후원했다.
7대 종교가 한자리에 모인 행사장은 각 종교의 특색이 잘 드러나는 종교체험부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일반인들은 묵주팔찌 만들기, 오색부처 만들기 등을 직접 체험하며 종교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 오전 11시에 시작된 행사는 오후 6시까지 방문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내내 북적거렸다.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가 주관한 천주교 부스에서는 묵주팔찌 만들기 체험, 미사전례 전시 및 안내 등의 체험을 소개했다.
특히 묵주팔찌 만들기는 단연 인기를 끌었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전폭적인 관심을 받았다.
가족과 함께 축제에 참여한 박순아(글리체리아·40·서울 돈암동본당) 씨는 “편견 없이 여러 종교가 어우러져 함께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면서 “또한 잘 몰랐던 타종교들을 체험하면서 조금씩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 각 종단별로 마련된 부스에서는 종교의 특색을 알 수 있는 체험이 이어졌다. 개신교는 참가자가 그린 그림을 즉석에서 티셔츠에 프린팅해주는 환경 티셔츠 프린팅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전 세계 각국의 성경책을 전시했다. 불교 부스에서는 오색 부처 만들기, 해피로터스 만들기 등 공동작업도 펼쳐졌다.
또한 원불교는 사은등 만들기, 원만이(원불교 캐릭터)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유교는 가훈 써주기 이벤트와 한지공예, 다도체험 등을 선보였다. 천도교는 궁을 목걸이, 열쇠고리, 카드지갑 만들기 등을, 민족종교는 책갈피 만들기, 바람개비 접기 등을 준비해 축제장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 올렸다.
◎… 체험부스 반대편 무대에서는 흥겨운 종교인 예술마당도 펼쳐졌다. 천주교는 장애청소년 장단노리패 에반젤리가 타악퍼포먼스를 보여 관객들에게 흥겨움과 함께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 밖에도 개신교의 ‘한국선교무용 예술원’ 무용단과 불교의 봉은사 무용단 등이 실력을 뽐냈다. 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이 걸린 어린이 사생대회와 ‘사람 그리고 경계를 넘어선 사랑’을 주제로 미술전시도 함께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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