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홍순(토마스·67) 주 교황청 한국대사 신임장 제정식이 이탈리아 현지시각으로 21일 오전 11시 교황 베네딕토 16세 집무실에서 열렸다.
한 대사는 이날 제정사를 통해 “한국 정부와 국민은 교황청이 모든 민족들의 공동선을 증진하는데 이바지해온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주 교황청 대사로서, 한국과 교황청이 진리 안의 사랑을 실천해 공동선을 이루는 협력을 더욱 증진하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또한 한 대사는 “한국은 세계에서 유례없이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변모한 나라로, 특히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회의를 주관한다”며 “한국은 무엇보다 연대성 안의 세계화와 소외 없는 세계화를 실현하는데 더욱 큰 역할을 해나가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도 답사에서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결실을 통해 세계 평화, 특히 아시아 경제 활성화와 아프리카와의 연대 등에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교황은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 가톨릭 평신도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진데 대해 감사와 격려 인사를 전하고 한국교회가 앞으로도 아시아 복음화에 적극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6월 주 교황청 대사로 임명된 한홍순 대사는 한국외국어대 교수와 EU 연구소장, 한국 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최장수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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