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다 지나가는 것. 하느님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모든 것을 다 소유하게 되리니, 하느님만으로 만족하도다.”
대데레사 성녀의 말씀처럼 일생을 주님 안에서 살아온 고성가르멜여자수도원 고정희(예수아기의 요셉피나) 수녀의 서원 50주년 금경축 감사미사가 10월 19일 경남 고성군 상리면 망림리 106 수도원 성당에서 봉헌됐다.
마산교구장 안명옥 주교 주례로 봉헌된 미사에는 가르멜수도원 공동체를 비롯해 사제, 수도자, 재속회 회원과 가족 은인들이 참석했다. 이날 미사에서는 금경축 예식과 서원 갱신, 축하식이 열렸고 미사 후에는 고정희 수녀와의 만남의 시간도 이어졌다. 안명옥 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에서 “50은 희년을 의미하기에 수녀님께서는 희년의 영성을 되살리고 또 다른 50년을 수도자 본연의 자리에서 살아가시길 기도드린다”면서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하시어 위로와 평화를 선물로 받으시길 함께 청하자”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고정희 수녀는 축하식 소감을 통해 “하느님 안에서 좋은 가족들과 착한 이웃을 만나 행복한 일생을 보냈다”면서 “매일의 기도로 오늘의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바치겠다”고 말했다.
1955년 8월 22일 부산성요셉가르멜수녀원에 입회, 1960년 첫 서원을 받은 고 수녀는 1984년 고성가르멜수녀원의 초창기 설립회원으로 자리를 지켜왔다. 이후 다양한 소임과 두 차례 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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