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진작을 위해 각 교구마다 다양한 선교관련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는 죠금 수원교구도 전 교구민의 호응속에 「우리 가족찾기, 새가족찾기운동」을 펼치고 있다. 8%에 머물고 있는 복음화율을 2000년 대희년에는 10%로 올리기 위해 전개되고 있는 「우리가족 찾기, 새 가족 찾기 운동」. 이 운동이 지니고 있는 취지와 성과 등을 종합하고 교구에 이 운동을 도입한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를 만나 보았다.<편집자 주>
운동의 취지와 성과
지난 수년 동안 계속돼 온 선교율 하락으로 교회 일각에서는 더 이상 선교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는 성급한 지적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한국교회에 일기 시작한 대규모 선교운동, 즉 우리가족, 새가족 찾기운동, 가두선교운동 등이 속속 성공을 거두면서 선교에 자신감을 다시금 회복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특히 수원교구의 경우 우리가족, 새가족찾기 운동을 교구차원의 대대적인 선교운동으로 도립, 침체됐던 선교열에 활기를 불어 넣으며 선교의 가능성을 새롭게 펼쳐 보이고 있다.
수원교구가 우리가족 찾기, 새가족 찾기운동에 나선 것은 2천년 대희년 준비 마지막해인 성부의 해를 맞으며 「예수님께서 가장 좋아할 선물을 준비」하기 위한 것.
최덕기 주교는 새해 시무미사를 통해 새가족 찾기, 우리가족찾기운동을 올해 전반 정도의 본당에서 실시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를 위한 자료집 발간과 함께 각종 교육과 연수를 실시, 이 운동의 확산을 도모했다.
특히 기존에 전개해 오던 대규모 선교운동의 장단점을 보완하는 한편, 우리가족 새가족 찾기운동의 계획안부터 대상자 선정과 실천방안, 영세전후 관리 등을 구체적으로 수록한 자료집을 발간, 각본당에서 활용토록 지원하고 선교 기도문과 리플렛, 포스터 등을 제작, 각 본당에 배포하기도 했다.
수원교구에서 현재 우리가족 찾기, 새가족찾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곳은 60여개 본당이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미 완료한 본당과 아직 보고가 되지 않은 본당을 합치면 그 수는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지난 97년에 이 운동을 도입, 2개월만에 502명을 입교시킨바 있는 화서동본당을 비롯 앞으로 추진할 본당을 합치면 아마 수원교구 거의 전본당에서 우리가족 새가족 찾기운동이 전개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우선 수원교구 복음화국이 10월 첫주간까지 우리가족, 새가족 찾기운동을 실시한 본당을 집계한 결과 55개본당이 결과를 보내왔으며 그 가운데 새가족 찾기운동을 통해 입교한 입교자 수는 1만8500여명에 달하고 영세 예정자의 경우 1만 1788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시에 우리가족 찾기운동을 통해 드러난 거주확인자도 1만974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집계되지 않은 본당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수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대인영세가자 1만6460명인 것에 비추어 보면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타교구 전입자와 자녀 영세자를 뺀 순수 외인 입교자수를 볼 때 교구 내 전본당이 지난 한해 동안 거두었던 영세자수(1만6460명)에 반해 단 몇개월만에 55개본당이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우리가족 찾기운동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충분히 인식되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족 찾기, 새가족 찾기운동을 벌일 본당과 현재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보고되지 않은 본당을 추가할 경우 통계 수치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이같은 성과라면 98년도 복음화율이 8.29%인 수원교구로서는 교구장 최덕기 주교가 천명한 대로 2천년 대희년인 내년에는 복음화율을 10%로 올리는데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수원교구는 따라서 그 계획을 달성하는 방법으로 우리가족, 새가족 찾기운동을 적극 활용, 가능하다면 전 본당에서 이 운동을 실시해 줄 것을 권유하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 우리가족, 새가족 찾기운동에 대한 평가는 전체적으로 『아주 획기적인 방법이며 참으로 좋은 방법임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이 운동에 나서지 않고 있는 본당에서는 단지 본당 사정상, 교리교사의 부족과 성전신축 등에 따른 문제가 있어 미룰 뿐이지 언젠가는 실시해 나갈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그러나 전교구차원에서 이 운동을 실시했던 수원교구가 거둔 성과중에는 모든 신자들이 선교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됐고 선교가 신자로서 갖는 유일한 사명임을 깨달았다는 점이다.
본당별로 몇사람을 입교 시켰는가 하는 수치적인 계산을 넘어 이 운동을 통해 「내가 선교해야 하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야말로 이 운동이 거둔 가장 값진 성과가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이미 전국 각교구의 많은 본당에서 우리가족 찾기, 새가족찾기운동에 대한 프로그램을 요철해 왔는가 하면, 일부 교구에서는 교구차원으로 이 운동을 전개하고 싶다며 자료를 요청해 오고 있다. 섣부른 추정이긴 하나 금년말 한국교회 교세통계에서는 유의해서 보아야 할 사계가 수원교구 교세통계에서 일어나지 않을까 눈여겨 볼 일이다.
■ ‘운동’ 도입한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
“모두가 ‘선교사’란 의식 필요하죠”
개인에서 공동체로 선교분위기 변하
조직적 활동 바람직
전세계로 ‘운동’ 확산되길 소망
▲수원교구에서 교구차원의 우리가족 찾기, 새가족 찾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운동을 도입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 우리가족 찾기 새가족 찾기 운동이 한국 천주교회에서 나온 것에 대해 정말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하나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총이라고 까지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한국교회는 87년부터 95년까지 선교율이 계속적으로 하향으로 내리 치닫고 이제 더이상 선교가 되지 않는 건가? 선교의 열기가 한국땅을 거쳐간 것일까? 하는 참담한 생각까지 들 정도였는데 이 때 이 운동이 벌어지기 시작해 큰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수원교구는 앞으로도 계속, 이 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욕심 같아서는 전세계 교회에 좋은 본보기로 또 도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른 나라에 소개해 주고 싶은 생각입니다.
▲선교에 대한 자신감이 세롭게 확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의 수원교구 선교분위기는 어떠합니까?
- 교구에서 벌이고 있는 우리가족 찾기, 새가족 운동, 가두선교운동 등이 큰 촉진제가 되서 지금까지의 선교활동에 대해 큰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에는 신자들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선교해야 할 지 몰랐는데 이제 방법을 찾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개인의 열성에 의해서 하는 선교였다면 지금은 본당공동체로 전체가 나서서 선교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주 좋은 교회의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족 찾기 새가족 찾기 운동이 많은 본당에서 전개돼 성공을 거두고 있는데 이것이 성공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우리가족 찾기, 새가족 찾기는 단지 운동이라기보다 모든 것이 집약된 운동이라고 생각합나다. 첫째, 모든 사람들이 열심히 기도하면서 서로 격려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함으로써 선교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한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가 하는 것이기에 지금까지 소극적이었던 사람들도 함께 동참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고리기도를 바치는 것, 상황실을 만들어 어떠헥 돌아가는짐 점검하는 것 등 대단히 힘이 들고 힘을 많이 쏟고 정성을 들이고 있고 그래서 좋은 결과를 맺는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신자대상 설문조사에서 70% 정도의 신자들이 전교해본 경험이 없다고 응답하는 등 전교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와 그 생각을 바꿀 수 있는 노력들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을 가르칠 때 제자교육만 시키신 것이 아니라 선교사로서 교육을 시키며 분명하게 제자되는 것과 동시에 선교사 되는 것을 바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 신자들은 세례받고 죽을때까지, 쉽게 표현하면 자기성화만을 위해서 제자되는 데에만 매달리는 아주 좋지 않은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자기가 성화되지 않고서는 전교를 할 수 없지만 그러나 의식 속에서도 전교도 해야 한다는 의식이 처음부터 들어있지 않아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꼭 고쳐 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레지오단체에만 또 과거 전교회장에게만 전교를 의존했지 「모두가 선교사」다 라는 것이 없었고 전교를 위한 특별한 의식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개발도 별로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선교사로 파견할 때 둘씩 짝지워 보냈다는 것은 조직적인 활동을 통해서 선교하라는 뜻이 아닐까요? 그런점에서 이런 조직적인 선교활동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선교활성화를 위해 교회 구성원들이 함께 변화되고 쇄신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지는데 구체적으로 평신도들과 수도자, 성직자들에게 곡 해주고 싶은 말씀은?
- 예수님의 제자가 된 사람은 반드시 선교사가 돼야 한다는 것을 예비신자 교육 때부터 잘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 전교는 기도하지 않고 성령으로 가득차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렇다고 기도만 하고 있어서도 안되고 손발이 움직여야 가능합니다. 새가족 찾기, 우리가족 찾기, 가두선교, 가정방문 등 좋은 프로그램들을 활용, 이를 우리 것으로 받아 들이는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수원교구는 앞으로 우리가족 새가족 찾기운동을 지속적인 운동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복음화율이 8%에 머물고 있는 것을 2천년 대희년에는 10%를 목표로 끌어 올릴 계획입니다. 그렇다고 이 목표가 무리한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 구성원들이 이 목표 달성을 위해 열심히 함께 노력해 나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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