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조혈모세포 기증자를 간절히 기다려온 강정민(24)씨. 계속되는 항암치료를 힘겹게 버티며 최근 타인으로부터 조혈모세포를 기증받아 새 생명을 얻은 강씨는 “항암치료는 정말 힘든 과정이어서 매일 살 수 있길 간절하게 기도했다”며 “기적같이 바로 기증자가 나타나 저와 가족에게 희망을 전해줬다”고 말했다.
강씨와 같이 간절한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는 이식 대기자와 기증 희망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달 30일 서울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마련된 ‘2010년 희망의 씨앗 생명 나눔’ 행사를 통해서다. 이날 행사는 국내 이식 대기자가 기부자에 비해 크게 부족해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 마련됐다.
‘가장 고귀한 나눔은 생명 나눔이며, 생명을 나눠주신 당신은 희망의 씨앗’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1부 기증자와 수혜자에게 감사를 전하는 감사의 시간, 조혈모세포 기증이식자 편지낭독 ▲2부 생명나눔 뮤지컬 갈라 콘서트에 참석,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보건복지부 진수희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앞으로 장기기증 기증 시스템을 보다 편리하게 보완해 더욱 많은 이들이 기증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가족들 간 기증자에게도 유급 휴가비를 주는 등 생명 문화 확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김용태 신부)와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소장 김태규)등을 비롯한 국내 생명수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관·단체 10곳이 참여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뇌사자 장기 이식 대기자는 1만 7055명으로 집계된데 반해 기증자는 261명에 불과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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