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성심 의료봉사 수녀회 창설자 베네딕도 메니 신부가 오는 21일 성인품에 오른다. 스페인, 포르투갈, 멕시코에서 천주의 성 요한 수도회 부흥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베네딕도 메니 신부는 지난 85년 6월 23일 복자품에 오른데 이어 이번에 성인품에 오르게 됐다.
이태리 밀라노의 열심한 가톨릭 집안에서 성장한 그는 1859년 마젠티나 전쟁에서 후송되는 부상자들을 돕고 있었는데, 당시 천주의 성 요한 수사들이 보여준 헌신적인 봉사에 깊은 감명을 받고 그리스도께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이 싹트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성소에 대해 깊이 고심한 끝에 1860년 5월 1일 19세의 나이에 밀라노의 천주의 성 요한 수도회에 입회하게 됐다.
메니 신부는 오랫동안 활동하며 본 수도회 사업이 오직 남성들을 위하고 있다는데 깊은 유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성소를 갈망하던 죠세파라는 한 여성 신자를 알게됐다. 메니 신부는 수도생활을 동경하고 있던 죠세파와 그녀의 친구 안구스티아스를 영적지도, 이들이 성소를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이후 죠세파와 안구스티아스는 1880년 치엠포 엘로스에서 수도 생활을 시작했는데, 이렇게 시작된 그 수녀회는 천주의 성 요한 수도회로부터 30년간 지도를 받으며 발전하게 됐다. 이 수도회가 현재 한국 교회에는 없지만 메니 신부에 의해 창설된 「성모 신심 의료봉사 수녀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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