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이미 죄를 용서받았지만 하느님 앞에서 받아야 하는 일시적인 벌(잠벌)을 면제해주는 특전인 대사를 알고 있습니다. 이 대사는 살아있는 사람에게 베풀 수도 있고, 이미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살아있는 이들이 바치는 영적인 예물을 통해서 베풀 수도 있습니다. 대사는 잠벌을 전부 사하는지 혹은 부분만 사하는지에 따라서 전대사와 한대사로 나뉩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1998년 11월 29일 2000년 대희년 교서를 발표하셨습니다(강생의 신비). 이 문헌과 함께 나온 문헌으로 희년에 대사를 얻는 방법을 설명한 것은 교황청 내사원의 규정문입니다.
이 규정문에 의하면, 희년 대사를 얻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하는 것은 고해성사와 성체성사(미사)입니다. 고해성사는 회개와 화해의 성사로 대희년 여정의 출발점이 되며, 성세성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과 완전한 일치를 이루는 성사로 희년 여정의 완성점이 된다는 것입니다. 희년이 이처럼 모든 이가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서 아버지와 함께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구체적으로 대사를 얻기 위한 지침을 마련했습니다. 교회의 모태가 된 이스라엘과 교회의 중심인 로마의 경우네는 교황청 내사원에서 구체적으로 순례를 해야 할 성당들과 바쳐야 할 기도도 정하여 놓았습니다.
이것은 유명하고 의미가 있는 사적지 성당들이기 때문에 설명이 필요가 없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각 지역에서 희년 대사를 얻는 규정입니다. 각 지역에서는 주교좌 성당이나 교구장 주교가 정한 성당을 순례하여 어떤 공식적인 전례(미사나 성무일도)에 참례하거나, 공동 신심행위(묵주기도, 십자가의 길 등)에 참여하는 것으로 대사를 얻을 수가 있다고 정했습니다.
또는 개인적으로 주교좌 성당이나 정해진 순례 성당에 가서 묵상을 하고 주님의 기도, 신앙고백, 성모님께 바치는 공식 기도를 하면 된다고 정했습니다 또한 내사원은 참되게 희년을 맞으며 대사를 얻기 위해 우리들에게 단정한 생활과 절제와 희생을 통한 자선사업 등을 권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각 교구도 이런 규정에 따라 신자들이 희년 대사를 얻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희년에 많은 신자들이 대사의 은총을 서로에게 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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