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코 추기경은 교황청 통신사인 피테스(FIDES)에 기고한 글을 통해 주교대의원회의 아시아 특별총회, 그리고 교황의 인도 방문이 갖는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톰코 추기경이 교황의 인도 방문 첫날인 11월 5일 기고의 요지이다.
주교대의원회의(주교시노드)는 세 단계로 진행된다. 첫째는 각 지역교회에서의 토론, 두번째는 로마에서 한달여에 걸쳐 열리는 총회, 그리고 교황에게 제출되는 제안서의 작성이다. 이 제산어를 바탕으로 교황은 시노드 개최 후 약 1년 뒤 후속 권고문을 발표한다. 권고문은 시노드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종합하고 추후 구체화할 방향과 지침들을 담는다.
주교대의워노히의 아시아 특별총회를 마친 뒤 후속 문헌을 발표하기 위해 교황이 선택한 곳은 인도 뉴델리이다. 교황이 아시아의 쥐교들과 만나 후속 문헌을 발표한 인도는 아시아의 중심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필리핀 다음으로 가장 많은 1600만명의 가톨릭 신자를 갖고 있다.
아시아 교회의 중요성은 분명하다. 아시아에는 세계 인구의 3분의 2에 해당되는 40억의 인구가 살고 있으나 가톨릭 신자는 불과 1억2500만에 불과하다. 그중 5000만명은 필리핀에 있다. 세계의 비그리스도인 85%가 아시아에 살고 있는 셈이다.
교황은 1995년 마닐라에서 열린 세계 청년대회에서 『제삼천년기는 아시아 복음화의 시대』라고 말했다.
아시아는 고대 종교들의 요람이다. 풍요한 종교와 문화전통을 지닌 대륙이다. 중국문화, 인도문화, 아랍문화 외에도 민족마다 고유한 문화를 자랑한다. 그리스도교를 비롯한 세계의 주교 종교들의 발상지로 서남아시아에서는 유대교, 그리스도교, 도교가 남아시아에서는 힌두교와 불교, 동아시아에서는 유교와 도교가 주요 종교를 이루고 있다. 이들 속에서 소수집단인 그리스도인들은 여러 나라에서 종교차별로 온갖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문화, 다종교적 특성은 선교황동에 큰 도전이 되고 있기도 하다. 현대화, 산업화로 인한 급격한 변화와 세속화의 바람은 전통 종교와 문화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은 수백만의 빈곤 계층을 양산함으로써 또 다른 어려움을 가져왔다. 우리는 또 중국, 북한, 베트남 등 여전히 공산주의 체제를 부둥켜 안고 종교 자유를 억압하고 있는 상황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인도의 10억 인구중 힌두교가 80%로 대다수이며 가톨릭은 1600만으로 1.6%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인도교회는 교회 구조와 인력면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교황이 방문지로 인도를 선택한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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