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시대 사람들」은 구약성서 시대 사람들-모세의 인도에 따라 이집트에서 탈출한 뒤부터 바빌로니아에 의해 멸망하기 전까지 가나안 지방에 거주하던 히브리인들-의 일상생활을 재현한 책이다. 당시 히브리인들의 생활, 풍속, 제도 전반이 이 책에서는 생생하게 그려진다.
출생시의 관계 및 행사, 교육기간과 방식, 연애·결혼·이혼의 성립 및 해소요건, 남녀간의 성적 규범과 성 풍속도, 의식주 형태, 패션과 치장, 장례 및 상속 절차를 비롯 관료제, 조세제, 징병제 및 전략전술, 범죄와 형벌, 도시와 왕궁의 모습, 상하수 시설을 비롯한 사회간접자본의 형태 및 수준에 대해 그 탄생과 변천과정까지 철저히 그려진다. 또 그리스도교 신앙의 원류라는 점을 감안해 구약 시대의 예언자 하나 하나에 대해서 그 시대적 상황과 활동을 기술함으로써 당시 사회와 생활에 대한 총체적 이해를 제공하고 있다.
유대사상의 권위자로 정평이 나 있는 저자는 구약시대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복원함으로써 당대를 재현해내서 시대간격을 극복하고 바른 눈으로 성서를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성서 안의 애매한 부분이 상황논리적 측면과 당위론적 측면에서 어떤지를 살펴봐야만 어느정도 그 진정한 실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저자의 설명이다.
<부키/396쪽/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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