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교구는 11월 6일 오후 6시45분쯤 교구장 임명소식을 공식 통보받자 대기하고 있던 전직원이 교구 산하 본당 및 사제들과의 소식을 주고받느라 한때 전화선이 불통.

○…군종교구는 교구 참사위원들과 평신도 대표를 소집, 11월 7일 오후 3시30분 신임 이기헌 주교를 방문 축하인사를 건네고 9일에는 참사회의를 열어 성성 및 착좌 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새 교구장 맞이에 발빠른 모습을 보였다.

○…군종교구 교구민들은 6일 이주교의 임명소식이 알려지자 잔치분위기. 교구 평협 총무 김용환 대령은 『인품이 훌륭하신 분이 교구장으로 오시게 돼 든든하다』며 『이주교님이 전방의 병사에서부터 하사관, 장교, 군무원, 예비역에 이르기까지 모든 군종교구민 뿐 아니라 군내 여러 종교들을 중재하고 융화시키는 중심인물로 자리잡아 나가길』기원하는 등 다양한 바람을 피력하기도.

○…군종교구는 또 11월 22일 사제연수 및 총회와 함께 열기로 했던 교구설정 10주년 기념 세미나를 이기헌 주교 착좌 이후로 연기하기로.

○…군종교구장 임명소식이 발표된 직후 정월기 평신도 사목국장 신부를 비롯한 정웅모 교구 홍보담당 신부, 고찬근 교구장 비서 신부 등은 이기헌 주교가 머물고 있던 교구청 숙소를 방문, 축하 꽃다발과 축하인사를 건넸다.

동료 신부들로부터 『축하합니다. 주교님』이란 말을 들은 이기헌 주교는 『부르는 사람보다 듣는 사람이 더 어색하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주교는 첫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자격도 없고 부족한 사람이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걱정』이라고 겸손하게 말문을 열면서 『모든 것을 주님께 의탁하고 사목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고찬근 신부는 이주교에게 『후덕하게 저희 후배사제들을 잘 이끌어주셨는데 이렇게 가시게돼 기쁜 마음에 앞서 섭섭하다』고 감회를 전했다.

○…78~82년까지 군종신부를 역임한 이주교는 이날 동료사제들과 군사목 시절 찍었던 앨범을 보면서 감회에 젖기도. 이주교는 『사병으로 사제로 그리고 다시 군종교구장으로 취임하게돼 군대와 상당히 인연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측은 성격이 온화하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베풀었던 교구 사제가 주교로 임명된 데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 11월 8일 오전 10시30분 명동성당에서 열린 교구사제모임에서 정진석 대주교는 『우리 교구 출신 이기헌 신부가 주교로 임명돼 굉장히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서울 수유동본당 황흥복 신부는 『마땅히 돼야할 분이 주교로 임명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주교님께서는 분명 군종교구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믿는다』며 기대를 표시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