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말씀과 함께」 삽화로 너무나도 익숙한 김옥순 수녀(성바오로딸수도회)가 오는 17~23일 평화화랑 제2전시실에서 여덟 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 주제는 ‘Bible & Old story(성경과 옛이야기)’다. 주제가 두 가지인 만큼 전시에서는 각기 다른 색의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여러 겹의 채색으로 오래 묵은 느낌을 십분 살린 ‘Bible 시리즈’는 성경 속 이야기들을 벽화처럼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더불어 ‘Old story’ 시리즈는 무채색의 Bilbe 시리즈와 달리 감각적인 색감 선택이 눈길을 끈다. 붉은색과 푸른색 등 원색 계열을 사용하면서도 작품은 자극적이기보다 소박하고 순박한 느낌을 전한다. 이것은 오랫동안 소박한 그림을 지향해 온 김 수녀만이 가진 매력이라고 하겠다.
이번 전시에서는 두 주제의 작품 30여 점을 만나 볼 수 있다. 수첩 「말씀과 함께」의 삽화와는 다른 풍이기에 전시장으로 발길을 끈다.
최종태(요셉·서울대 명예교수)씨는 “김 수녀의 그림에 호감이 가는 것은 가식이 없는 소박하고 순진한 냄새가 어필하기 때문”이라며 “요즘같이 이해하기 어려운 그림들이 많은 세상에서 김 수녀의 그림은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고 평가했다.
김 수녀는 “옛 이야기라고 하면 지나간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는 기쁜 소식”이라며 “옛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씩 웃을 수 있고,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사제를 위한 기도 원화전’을 인천에서 열었던 김 수녀는 이번 전시 이후에도 ‘말씀과 함께 원화전’을 마련하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문의 02-727-23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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