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이틀간의 짧은 일정으로 스페인을 방문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7일 바르셀로나 성 가정 성당(Sagrada Familia, Holy Family) 축복식에서 남성과 여성의 해소될 수 없는 결합인 혼인과 생명의 가치가 법률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보호되고 증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7일 오전, 후안 카를로스 1세 국왕과 소피아 왕비가 참석한 가운데,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지난 1882년부터 짓기 시작해 아직도 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사그라다 성 가정 성당 축복식을 거행했다.
이날 교황은 “가우디는 탁월한 건축가이자 그리스도인”이라며, 그의 필생의 작품인 성 가정 성당은 “기술과 예술, 그리고 신앙의 놀라운 종합”이라고 치하했다.
교황은 특히 성 가정 성당이 오늘날의 세계 현실에 주는 의미를 지적하면서, 이 성당은 단지 가우디의 걸작에 그치지 않고, 생명에 대한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가우디의 천재성은 나자렛 성 가정에 대한 봉헌과 헌신으로 가득 차 있으며 그 자신의 그리스도교 신앙에서 영감을 받음으로써, 이 성당을 통해 하느님께 대한 찬미의 노래를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가정은 오늘날 “인류의 희망”이라고 강조하고, “요셉과 마리아의 보호 아래, 따뜻한 가정 안에서 양육되신 그리스도께서는 그 자체로 혼인과 가정의 최우선적인 가치와 존엄성을 가르치고 계신다”고 말했다.
교황은 “잉태로부터 자연사까지 생명이 환영을 받아야 할 곳이야말로 바로 가정”이라고 강조하고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전체 교회는 그분의 말씀을 실천함으로써 그분의 가족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루 전인 6일 스페인에 도착한 교황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있는 오브라도이로 광장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하느님께서는 “자유의 적”이 아니기에 그분께 두려움 없이 마음의 문을 열라고 촉구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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