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많은 신자들이 「성서는 어려운 것」「읽기에 상당한 각오가 필요한 책」「특별히 공부한 이들만 보는 책」등으로 삶안에 가깝게 두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성시읽기는 과연 그렇게 어렵기만 한 것일까. 일상 속에서 늘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대한 성서학자들의 의견은 어떤 것들일까.
가까이 하려는 노력 중요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임승필 신부는 「성서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구도자적 자세로 접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성서가 일반 소설과 같이 밤을 새면서 단숨에 읽어 내고 싶을만큼 표피적인 재미가 있는 책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그리스도교 신앙인의 삶을 위한 마르지 않는 영성의 샘을 주는 것이기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늘 가까이 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신부가 권하는 성서와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은 「잠언」「집회서」「복음서」등 여러 성서 목록 중에섣 마음에 먼저 와닿는 부분을 선택해 읽은 후 전체로 옮아가는 것. 특히 잠언이나 집회서 등은 격언의 형식을 띤 것들이 많아서 성서를 처음 접하는 신자들에게 우선 어렵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매일 꾸준히 읽어야
성서학자들은 또항 아침 혹은 저녁 일정한 시간대를 정해놓고 5~10분일지라도 꾸준히 읽는 것이 성서읽기를 몸에 익숙하게 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또한 모르는 부분이 나오더라도 거기서 중단하지 말고 일단은 그냥 지나치면서 끝까지 완독해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한다.
안내책자들을 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구약성서는 현실생활과는 동떨어진 것 같은 내용들이 나와서 「이것이 나와 무슨 연관이 있는가」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는데 이런 때 안내책자 등을 통해 전체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보고 알아듣기 힘든 부분의 해설을 찾아본다면 「말씀을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신앙생활의 필수과목
대구효성가톨릭대 송재준 신부는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서가 왜 우리들의 신앙생활에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인식을 가지는 것』이라면서 『성서를 읽는다는 것은 그안에 담긴 메시지를 받아들이고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를 통해 우리 자신들에게 전하시는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는 점에서 하나의 「기도」라고 강조했다.
그것은 곧 삶과 연결이 되고 생활안에서 구체화 될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앙생활의 「필수과목」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서학자들은 그러나 「공부」차원에서만 성서를 대한다면 그것은 「산에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즉 삶과 연결이 되지 않는 성서읽기는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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