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비하게 서 있는
욕망의 숲 속을 빠져나와
혼자 길을 걸어갑니다
밤이 내리는 도시,
도시의 흐린 불빛을 보며
겨울의 긴 통로를 지나
그대, 빛으로 세운 집
당신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잠시 눈짓하면서 앉는 간이역 휴게실의 의자,
작은 평화에 능을 기대며 그리운 그대의 집 생각합니다
쉬임없이 바람 설레이는 오늘의 개찰구에는
낯선 시간의 모습들이 만나고 다시 헤어질 때
문득 하늘에 반짝이는 푸른 신호등,
그대의 얼굴 보고 있습니다
어둠 속에 빛의 말씀으로
아! 잠의 뿌리를 씻는 그대
아득히 먼
길 하나 비추고 있습니다
이제 먼 곳에서
더욱 가까운 우리의 길을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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