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아시아 교회의 현실과 요청에 대해 열린교회로서의 자세 전환이 필요하다. 특히 아시아복음화를 통해 가난한 아시아 교회들과 함께 하려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인천가톨릭대학교 아시아복음화연구소는 11월 13일 오전 10시 인천가톨릭대학교 대강당에서 제3회 학술연구발표회를 열고, 한구교회 위상에 상응하는 역할을 아시아 교회안에서 수행해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 복음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진로 모색」이란 주제로 펼쳐진 이날 학술연구발표회는 인천가톨릭대학교 변진흥 교수의 기조강연, 홍콩 살레시오회 사비오 홍 신부, 한신대 김경재 목사, 한국 그리스도사상연구소장 심상태 신부의 주제발표로 이어졌다.
이번 학술연구발표회는 한국교회의 복음화 현실을 점검하고, 새 천년대에 아시아 대륙안에서 한국교회의 복음화 사명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 참가자들은 아시아 교회들이 같은 지역 교회로서의 형제적 연대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특히 아시아 대륙 중 유일하게 안정적 여건에 있는 한국교회가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진흥 교수는 「21세기 아시아 복음화의 전망과 과제」란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아시아복음화의 전망이 밝다고 전제하며 『한국교회가 아시아의 고통받는 이들과 가난한 이들, 소외받고 학대받는 이들을 돕는데 선봉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복음적 가난의 구현을 통해 아시아 교회의 거듭남을 이끌어 가야할 것』이라고 덧붙엿다.
변교수는 특히 중국과 베트남, 북한 교회에 대한 복음화와 아울러, 사회주의 지배의 후유증에 시달리는 러시아, 몽고교회를 위해서도 특별한 관심과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시아 복음화와 중국선교」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홍콩 살레시오회 사비오 홍 신부는 중국교회가 힘겨운 여정을 겪으면서도 공산화 이전의 300만 신자에서 현재 1200만 신자로 성장한 것을 감안할 때, 노력여하에 따라 복음화의 기회와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내다봤다. 사비오 신부는 아울러 한구교회가 중국교회 선교에 초석을 다지기 위해 『자선가업 단체 등을 통한 교육, 구호사업으로 가톨릭이 중국에 좋은 일을 많이 한다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주는게 우선』이라고 역설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 소장 심상태 신부는 「한국교회의 복음화 현실과 아시아 안에서의 복음화 진로」란 주제발표에서 한국교회 복음화 현실과 관련, 『한국교회가 그동안 괄목할만한 외적성장을 이룩했으나 아직 이에 상응하는 내적 성숙을 이루지 못했다』며 『이러한 예로 아직까지도 서구교회의 아류 내지 모방교회의 면모를 여전히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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