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겨진 ‘재능’을 갈고닦아 사회와 교회에 환원한다.
(사)서울시니어아카데미(이사장 염수정 주교)가 시행하는 ‘우먼 - 시니어 엔터테인먼트’. 노년을 준비하는 여성들이 삶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문화향유와 자기계발, 봉사활동이라는 삼박자를 모두 갖췄다.
우선 프로그램은 55~65세 여성을 대상으로 했다. 아름다운 노년을 미리 준비하기 위해, 그 가운데서도 여성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준비된 것이다. ‘우먼 - 시니어 엔터테인먼트’의 연극단, 합주단, 중창단에 응모할 수 있는 자격은 적극적 ‘관심’과 ‘참여’뿐이다. 합주단에서는 특별히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루트 등 관현악기 소지자 및 연주 가능 여성으로 제한을 두고 있지만, 열의가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가능하다.
‘관심’으로 모인 이들이지만 ‘우먼 - 시니어 엔터테인먼트’를 통하면 빠르게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 단순한 취미 즐기기가 아닌 자원봉사에 대한 이해, 리더십, 매너교육 등 어디서도 쉽게 받을 수 없는 필수교양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훈련과 기술을 습득하는 문화 활동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기 때문이다.
특히 ‘우먼 - 시니어 엔터테인먼트’는 음악적 소질과 연극적 취향을 가진 시니어들이 교육과 훈련을 통해 그 결과물을 곧바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만든다. ‘재능’을 ‘봉사활동’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실제로 7월 프로그램을 시작했던 이들은 11월 12일까지 종로성당에 마련된 시니어센터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수료식과 발표회, 발대식을 통해 그동안 갈고닦은 합창과 합주, 연극 실력을 선보였다.
‘우먼- 시니어엔터테인먼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회복지관과 병원, 노인요양시설 등 지역 사회기관과 연계해 봉사활동을 시작하며, 서울대교구 노인사목부 행사에서도 초청공연을 통해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문화향유와 자기계발, 봉사활동이 프로그램이 가진 매력의 삼박자라면, ‘긍정적 여성 시니어’의 모습은 참여자들이 만들어낸 ‘덤’이다. 봉사에 대한 성취감과 자아정체성에 대한 확인은 단원들 스스로가 느끼는 감정이지만, 지켜보는 이들 역시 그들을 통해 ‘여성 노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신앙 안에서 사는 활기찬 노년의 삶은 삶 그 자체로 ‘신앙’까지 전할 수 있다.
서울대교구 노인사목부 담당 이성원 신부는 “많은 시간을 가진 노인들이 자신들의 삶의 노하우를 사회에 풀어낼 수 있다”며 “그것이 사회에 환원돼 스스로 정체성을 찾고 사회적으로도 인식이 개선될 때 진짜 ‘복지’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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