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 감독 지바 시게끼(프란치스코)씨가 지난 5~9일까지 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제3회 다큐멘터리 영상제 참석차 방한했다. 특히 그의 최근 작품 「사랑의 철도」는 이번 영상제에서 초대작으로 상영됐다.
지난 79년 바오로딸 수도회와 공동기획한 「마더 데레사와 그 세계」란 작품으로 유명한 지바 감독. 그는 이 작품 외에도 막시밀리언 콜베 신부의 생애를 다룬 「아우슈비츠 사랑의 기적」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삶을 다룬 「평화의 순례자」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가톨릭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본 가톨릭 시청각 협회(OCIC JAPAN) 회장인 그는 지난 78년 일본을 방문했던 마더 데레사 수녀를 만나면서 신앙인의 길로 접어들었다. 청빈, 가난, 사랑 그 자체인 데레사 수녀의 모습이 그에게 깊은 감명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 영향으로 마더 데레사의 작품을 만들게 됐다.
『데레사 수녀님을 처음 만났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이것이 바로 참 신앙인의 모습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바 감독의 최대 바람은 영화를 통한 인간 삶의 변화다.
영화로 사람들의 인생관을 바꿀 수 있다』고 지적한 그는 많은 이들이 자신의 영화를 보고 올바른 삶을 추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지바 감독은 앞으로도 아름답고 훌륭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필름에 계속 담아 나갈 계획이다.
『꼭 가톨릭에 있는 사람 뿐만 아니라 진리와 사랑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세상에 알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아름다운 세사을 가꾸는데 일조하고 싶어요』
이번에 한국에서 초연된 「사랑의 철도」는 일본과 호주의 평화를 위해 평생을 바친 토니 글린 신부의 실화를 다룬 다큐멘터리. 전쟁이 남긴 증오와 미움을 사랑으로 승화시킨 한 사제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현재 미국, 타이완, 인도 등지의 영화제에도 출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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