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조그마한 교구로 시작한 수원교구가 그동안 큰 교구로 발전, 5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제가 수원교구 첫 주교이자 교구장이었기에 수원교구 50주년은 나의 주교 서품 50주년과 맞닿아 있습니다.”
1963년 10월 7일, 교황바오로 6세의 수원교구 설정칙서 ‘최고의 목자’ 반포와 함께 윤공희(빅토리노) 신부(당시)가 초대 수원교구장에 임명됐다. 교구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발전을 위한 기틀을 세웠던 윤공희 대주교는 교구 최초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교구 역사의 산 증인이다.
이에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는 2013년 교구 설정 50주년을 준비하며 윤공희 대주교가 전하는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교구 50년간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이번 기획에서는 교구 역사를 대표하는 다양한 일화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윤공희 대주교에게 듣는다’ 그 첫 번째 장을 열며 윤 대주교가 교구 설정 50주년을 준비하는 수원교구민들에게 축하메시지를 보내왔다.
50년 전에 조그마한 교구로 시작한 수원교구가 그동안 큰 교구로 발전하고 5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제가 수원교구 첫 주교였기에 수원교구 50주년은 나의 주교서품 50주년입니다. 함께 금경축을 맞이하면서 수원교구에 베풀어 주신 하느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수원교구는 지역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관할지역이 발전, 지역주민 수뿐만 아니라 신자들도 늘어나고 있어 이제 서울대교구 다음으로 큰 교구가 됐습니다. 이렇게 큰 교구로 발전하기까지는 여러 가지 교우들의 사도직 수행을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모든 교구 신자 분들이 어려움을 사명으로 기꺼이 받아들이면서 여러 가지 사목적, 사도적 신앙활동에 열성을 다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모든 신자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교구의 사도적 발전을 위해서 뛰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기쁜 마음으로 축원합니다.
또한 수원교구 모든 교우들이 서로 도와가며 교구 내 모든 교구민들을 위한 선교활동을 활발하게 펼쳐나가 더욱 더 발전하는 교구가 되길 바랍니다. 교구 설정 50주년을 하느님의 크신 은총 중에 맞이하시고, 모든 교구의 필요에 응답하기 위한 교우들의 열성이 온 교구 안에 널리 퍼져 나가길 기도합니다.
수원교구는 미리내 등 유서 깊은 순교성지들이 있습니다. 교구 내 성지들을 통해 교우들에게 순교정신을 심어주고, 오늘날 사회 안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실천하기 위한 희생의 정신이 전달되길 바랍니다. 순교선열들을 본받아 기쁜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여러분이 되십시오.
이렇게 오래 살아서 50주년을 보게 되니 기쁩니다. 수원교구는 참 변화와 성장을 거쳤습니다. 시작할 때는 조그마한 교구였는데. 지금은 크고 활발한 교구가 됐습니다. 예전과 비교해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제 후임으로 김남수 주교님에 이어 최덕기, 이용훈 주교님이 교구 발전을 위해 힘쓰고 계십니다. 현재까지 교구장으로서는 김남수 주교님이 가장 오래 자리하셨습니다. 김남수 주교님은 교구의 기초를 닦으셨고 아주 활발하게 활동을 하셨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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