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찾아보는 쏠쏠한 재미가 있다’
종종 스크랩 해둔 기사들 속에서 흥미진진한 또는 도움될 만한 내용과 정보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럴 때면 자신도 모르게 당시의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나아가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바탕으로 현재를 더욱 새롭게 살아가는 힘도 얻는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는 2013년 교구 설정 50주년을 앞두고 교구민들이 교구의 역사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신문 속에 숨겨진 수원교구의 역사를 찾아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Ⅰ 수원교구 창설
가톨릭신문에서 찾아볼 수 있는 수원교구는 어떤 모습일까? 이번 주는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수원교구 창설의 순간을 소개한다.
“서울특별시를 제외한 한강 이남의 경기도내 24개 본당을 관할하는 수원교구가 창설됐다. 서울대교구 관할 하에 있던 동 지역에 새 교구가 탄생되면서 그 초대 교구장에는 천주교 중앙협의회 사무장 빅또리노 윤신부가 임명되어 곧 주교위에 서게 된다.”(가톨릭시보 1963년 10월 20일자 1면 중에서)
수원교구 설정을 알리는 가톨릭신문(당시 가톨릭시보)의 기사 내용을 발췌했다. 가톨릭시보는 1963년 10월 20일 1면 기사를 통해 수원교구의 창설과 교구장 임명 소식을 소개했다.
아울러 당시 서울대교구 신인식 부주교의 말을 인용해, “본당이나 교구가 신설되는 것은 교회의 큰 발전을 뜻하는 것이므로 이번 서울대교구에서 독립된 수원교구도 앞으로 많은 발전을 기대하는 바”라고 전했다. 또한 윤공희 대주교에 대해서도 “그의 성품이나 그분이 하신 행적들을 보아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던 분이니 우리들은 수원교구의 발전을 위해 많은 기구를 드릴 분”이라고 밝혔다. 수원교구의 미래를 가늠케하는 대목이다.
또 같은 지면의 ‘反射鏡’(반사경) 코너에서도 38세의 어린 나이에 주교로 임명된 윤공희 대주교의 학식과 인품을 언급하며, “이제 한국인으로서 여덟 번째 주교요 당당한 한국 주교단의 일원으로서 크게는 가톨릭교회의 주교위에 서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경기이남 지역의 교회 발전이 예상됨에 따라 이 지역 성직자들이 서울대교구장 노기남 대주교에게 교구 분할을 건의했고, 주한 교황대사 주디체 대주교가 수원 지역 시찰에 나서기도 했다.
그 결과 교황 바오로 6세는 1963년 10월 7일자로 수원교구를 서울대교구에서 분리, 설정하고 동시에 윤공희 신부를 초대 교구장에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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