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의 눈매에서 감미로운 눈물이 솟아날 것만 같은 은총의 대희년을 묵상하며 더없는 행복감에 젖게 된다. 지금까지 나는 수없이 성모님께 당신의 삶을 살겠다고 다짐을 해왔지만 이렇게 너무나 나약한 아들이 되었으니 죄송스럽다.
대희년에는 성모님을 등에 업고, 지치면 손을 잡고 천주찬미의 노래를 부르며 도시와 농촌 그리고 외로운 산골과 섬까지 순례하고 싶다. 자랑스런 성모님을 모든분들에게 소개해서 그분을 따르며 그분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삶을 적극 권유하겠다.특히 불쌍한 영혼들이 구원받도록 묵주의 끈을 그들에게 쥐어주고 싶다.
몸이 지쳐 쓰러지더라도 이 땅의 여러 곳을 순례하고 싶다. 그리하여 공동체의 형제 동료들을 만나서 그리스도인의 덕목을 배우고 가난하고 착한 분들을 만나서 사랑하고 극기하는 생활을 배우고 싶다.
성직자와 수도자를 뵙고 무릎꿇는 예법을 배워서 성모님의 사업에 도움이 되는 단원이 되고 싶다.
그래서 나는 대희년을 가슴으로 맞이하려는 것이다. 새인간 새삶으로 다시 태어나 새롭게 출발하고 싶어서 목이 타게 기다리는 것이다. 보잘 것 없는 내가 위선의 껍데기를 벗고 아주 낮은 성모님의 병사로 태어날 것을 생각하니 생복함에 젊어지는 것 같다.
새롭게 변화되어 성모님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나는 참으로 감사한 생활을 하고 있다. 대희년을 이렇듯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살아서 훗날 아름다운 신앙의 추억이 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
내가 살아가는데 돌봐주신 모든 분들이 나를 지켜봐주고 기도해 주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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