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예수 그리스도와 바꿀 수는 없네~』
매월 마지막 주일 성 바오로병원에서는 청년들의 아름다운 성가가 울려 퍼진다. 서울 정릉본당(주임=이경훈 신부) 온누리 청년 성가대 15명은 한 달에 한번 성 바오로병원에서 성가로 아픈 이들의 마음을 치료하고 있다.
이렇게 성가봉사를 한 지도 꼭 1년. 성가대는 11월 28일 8시30분 병원 2층 복도에서 환자들과 함께 1주년 미사를 봉헌했다.
올해로 23년 된 온누리 성가대는 1년 전 지도교사 허영회(안토니오)씨가 성가로 봉사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는 데에 뜻을 모아 성 바오로병원과 인연을 맺게 됐다.
청년들은 미사 성가봉사 후 3개의 병실을 돌며 환자들을 위해 3~4곡의 성가를 불러준다. 이홍희(아오스딩) 단장은 『아름다운 음악을 하며 전례로써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더없이 기쁘다』고 전한다.
몇몇 신자들은 청년들과 함께 성가를 부르기도 하고 감명받은 환자들이 때로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고.
3개월째 입원 중인 송성례(글라라) 할머니는 『청년들의 활기찬 성가를 들을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4지구 성가축제에서 우승을 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 온누리 성가대는 그동안 본당 정기 연주회 때 불렀던 성가들을 테이프로 담아내기도 했다.
이 성가 테이프는 낡은 성가대 단복을 스스로의 힘으로 바꾸겠다는 대견한 청년들의 의지가 담겨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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