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手話)의 교육과 보급활동을 통해 청각 장애인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새롭게 바꾸어 나가려 노력하는 대학생 모임이 있다.
가톨릭대 수화동아리 「작은 사랑회」(회장=성정아)는 듣지 못한다는 이유로 인간으로서의 권리가 침해당하고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청각장애인들에게 「작은」힘이 되고자 하는 청년들의 자리이다.
91년 사회복지과 「수화학회」로 시작한 작은사랑회는 현재 기존 회원 30여명과 신입 수강생을 포함 70여명 인원으로 구성돼 있다.
주 활동은 가톨릭대학교 춘의종합사회복지관 어린이교실 「노래하는 수화교실」을 비롯 청음회관 인천부평중학교 서울 상계여중 등에서 수화를 가르치는 것. 이외에 장애인 돕기 하루 찻집을 연례행사로 개최하고 있고 수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면서 장애인들에 대한 적극적 관심을 촉구하는 정기공연도 매년 열고 있다.
특히 청음회관에서는 청각장애인 중 문자 해독이 어려운 18세 이상 40세 미만 청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초급수화 산수 한글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인천 부평중학교와 서울 상계여중에서는 특별활동반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수화교육을 실시 중이다.
회원들은 자신들이 배운 수화를 청각장애인들과 1대1로 직접 나눠보는 「실력점검」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는데, 이것은 수화에도 방언과 사투리가 있기 때문.
장애인주일이 있는 4월경 이들의 일정은 바빠진다. 지난 4월 17일에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회원 10여명이 경인전철 부천역 광장에서 열린 부천장애인들과 함께 대중가요를 수화로 부르기도 했다.
『청각장애인들의 경우 일반인들과 대화 통로를 마련할 수 있는 길은 수화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런 면에서 수화보급은 장애인들과 일반인들의 간격을 좁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봅니다』
회장 성정아(크리스티나·서울 목동본당)양은 『앞으로 봉사활동과 수화교육 기회의 폭을 넓혀 수화를 더 많이 보그바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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