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새로운 천년을 앞두고 누구나 새롭게 변호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듯 하다. 그러나 완전히 새로운 것이 있을까? 변화는 특별히 새로운 내용을 찾아내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간절히 이루고 싶었던 일들을 향하여 더욱 큰 열정과 전망을 가지고 실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삶속에서 하나씩 작은 변화를 이루어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10여년 전부터 품어오는 나의 소망은 여성들 스스로가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귀한 존재임을 깨달아 존엄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부디 새천년에는 천주교 여성들이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교회와 사회의 대들보로서 당당히 서기를 소망한다. 그러한 소망을 이루어 내기 위해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안에서 뜻있는 이들과 더불어 간절한 염원과 열정으로 함께 꿈꾸고 실천해 나가고자 한다.
여성과 남성 모두의 존엄성이 구현되는 교회, 모든 구성원들이 파트너쉽을 발휘하는 교회가 되도록, 구체적인 제안, 열정어린 행동, 함께 나누는 전망으로 새해 새천년을 맞이했으면 한다.
나아가서는 여성들의 연대, 특히 천주교 여성들의 유대가 더욱 넓고 깊어지기를 소망해 본다.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가톨릭 여성들의 네트워크로 이어져, 전세계 가톨릭 여성들과 함께 전망을 나누며 깨어있는 여성들의 흐름을 만들어 교회 쇄신의 한 축을 이루어 내기를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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