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선종한 도요안 신부(존 F. 트리솔리니·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이주사목담당·살레시오회)의 장례미사가 11월 25일 오전 9시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됐다.
염수정 주교(서울대교구 총대리), 김운회 주교(춘천교구장), 이한택 주교(전 의정부교구장)와 남상헌 신부(살레시오회 관구장), 허윤진 신부(서울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등 100여 명의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열린 이날 장례미사에는 도요안 신부를 기억하는 1000여 명의 신자가 참례해 눈물로 고인을 추모했다.
남상헌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도 신부님은 선교사로 한국에 와 아픈 몸을 이끌고 노동자와 한국노동계를 위해 헌신하셨다”면서 “하느님의 모상대로 살고자 노력했던 도 신부님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 보문동 노동사목회관에서 고인과 함께 생활 했던 허윤진 신부는 고별사에서 “도 신부님은 노동사목위원회 40주년을 기념하는 사회교리 자료집에 ‘생명윤리’에 관한 부분을 첨가하고자 마지막 순간까지 줄기세포 등 생명윤리에 관한 교황의 문서를 검색하고 계셨다”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밖에도 노숭피 신부(살레시오회), 김현수(요한) 살레시오회 협력자회 관구참사위원장, 가톨릭노동청년회 출신 연난(베로니카)씨, 프라도수녀회 한국 지부장 정순옥 수녀가 고별사를 낭독했다.
박명진(시몬) 서울 노동사목위원회 전문위원은 “도 신부님은 ‘나는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다’고 말했던 세례자요한처럼, 주님의 길을 준비하고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리는 분이셨다”면서 “도 신부님처럼 교회의 가르침대로 살며, 해박하고 정확한 복음적 시선으로 세상을 꿰뚫어보는 분을 다시 만나긴 힘들것”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1937년 미국 뉴저지주에서 태어나 1959년 신학생 신분으로 한국에 처음 왔던 도요안 신부는 1968년 다시 한국으로 재입국해 2010년 선종하기까지 42년간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일하다 11월 22일 73세의 일기로 선종했다. 시신은 고인의 뜻에 따라 가톨릭의과대학교에 기증됐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