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아름채 노인복지관(관장 황재경)의 ‘황혼의 싱글, 그 화려한 여성시대’ 프로그램이 11월 26일 막을 내렸다.
교구 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아름채 노인복지관은 지난 3월부터 의왕시 여성발전 기금을 지원 받아 이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프로그램은 남성보다 여성의 수명이 더 길다는 연구 발표에 착안, 여성 홀몸노인들에 대한 격려와 배려 차원으로 마련된 것이다.
프로그램은 심리적 우울감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힘겨워하는 여성 홀몸노인들이 함께 만남의 기회를 갖고 생활에 필요한 교육과 사회 참여 등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개척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의왕시 관내 여성 홀몸 노인 120명을 대상으로 수지침, 요가, 건강 체크, 건강한 이성교제, 천연 미용비누와 스킨 만들기, 노래교실, 소비자교실 등 다양한 시간을 마련하고, 서로 친분을 쌓으며 지속적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했다.
이순종(마리아·94) 할머니는 “집에서 여기까지 오려면 한참 걸려서 다리와 허리가 아파도 재미가 있어 오게 된다”며 “이 나이 먹고 유모차를 밀고 나온다고 흉보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혼자 집에 있으면 뭐하나’하는 마음에 이 시간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원혁묵(노인돌봄기본서비스 담당자) 사회복지사는 “시간 조율과 강사 섭외 등 힘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지만 어르신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에 힘을 냈다”며 “이 교육을 바탕으로 어르신들의 삶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의왕시 아름채 노인복지관은 여성 홀몸노인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프로그램 ‘황혼의 싱글, 그 화려한 여성시대’ 프로그램을 마치고, 내년부터 남성 홀몸노인의 자립능력을 위한 ‘앞치마 두른 남자의 행복’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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