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화의 전략으로 대체로 4가지를 들 수 있다.
첫 번째가 모든 상황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화’다. 현대세계는 다양한 가치관, 사상, 문화, 종교들이 존재한다. 다원주의, 다원사회라는 용어도 등장하고 있다. 복음화는 이처럼 모든 것이 다양한 사회 안에 있는 것들을 잘 활용할 줄을 알아야 한다.
두 번째는 ‘극대화’다. 다양화가 모든 상황과 내용들이 복음화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라면 그것을 극대화시킬 필요가 있다. 다양화와 극대화가 활용되고 있는 좋은 예가 바로 언론과 인터넷이다. 과학문명의 발달로 현대에는 다양한 정보 매체가 생겨났고, 그 중 언론과, 핸드폰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복음화 활동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것이다.
복음화의 세 번째 전략은 ‘동질화’다. 동질화란 상대와 같아지는 것을 뜻한다. 다양화와 극대화를 통해 모든 복음화 활동을 활용하더라도 동질화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주최 측의 의도가 전달되지 않을 것이다. 상대가 나를 외계인처럼 바라본다면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거부 반응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네 번째는 ‘협력체계’다. 다양한 사회 구조와 전문화된 사회 안에서 서로 유기적인 협력을 하지 않는다면 구석구석 복음이 전해질 수 없다. 그러므로 공동의 목표를 갖고 서로 서로 유기적 협력체계를 이루어 복음화를 진행해 간다면 그 속도는 굉장히 빨라질 수 있다. 특히 우리 교회 구성원 안에 다양한 사회 속에서, 다양한 전문직에 속해 있는 많은 신자들이 복음화라는 대명제 아래 각자의 전문지식과 기능들을 세상의 복음화에 초점을 맞춰 나간다면 한국의 복음화는 그리 어려운 과제만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복음화 전략들이 있지만 이에 앞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신자 개개인이 복음화에 대한 이해와 필요성을 알고 강한 실천의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복음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아무리 그 필요성을 강조해도 소귀에 경 읽기밖에 안 된다. 복음화는 몇몇 사람들에 의해 행해지는 것이 아니다. 또 특수한 사람들만의 전유물도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신자가 된 사람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주어진 의무요, 권리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맡긴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사명이다. 사도 바오로께서도 “사실 내가 복음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1코린 9,16)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사도 바오로께서는 “자기가 믿지 않는 분을 어떻게 받들어 부를 수 있겠습니까? 자기가 들은 적이 없는 분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로마 10,4-15)라고 말씀하셨다.
이렇듯 선포하는 사람이 있어야 들을 수 있고, 들어야 믿을 수 있듯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복음 선포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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