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활성가에 대한 관심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성음악분과는 편찬 중인 「새 회중용 성가집」에 100여 곡의 생활성가를 수록한다고 밝힌바 있으며, 많은 생활성가 가수들이 꾸준히 음반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관심에 반해 교회의 지원은 아직 미비한 상태다. 개신교의 경우 오래전부터 CCM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아래 매년 신곡이 다수 쏟아지고 있으나 가톨릭은 3년 전에야 전국차원의 ‘한국천주교 CCM찬양사도협의회’를 구성했다.
각 교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생활성가 가수, 작곡가, 연주자 등 300여 명이 참여한 ‘한국천주교 CCM찬양사도협의회’는 청소년·청년 문화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렇지만 지역교회의 관심이 없다면 생활성가의 활성화도 한계가 있어 보인다.
지난 6일 창단미사를 봉헌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수원교구 찬양사도단협의회(회장 이윤철 요한, 지도 이건복 신부)의 발족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다. 몇몇 교구에서는 생활성가 가수들이 자체적으로 협의회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지만 교구의 지원으로 마련된 경우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현재 협의회는 수원교구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생활성가 공동체 10여 팀, 4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생활성가 가수들이 설 무대가 줄어들어 걱정하고 있는 이들에게 교구 차원의 협의회 발족은 희소식이다.
협의회는 교구 청소년국 산하 찬양연구팀으로 활동한다. 내년 3월 피정을 비롯 본당 성가대와 찬양미사팀을 위한 찬양교육, 본당순회 공연, 교구 아띠마루 청소년축제 등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교구 행사에 필요한 창작곡도 만들고 음반도 제작해 생활성가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협의회 발족은 청소년국에 소속된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늘 새로운 것을 찾고, 자신들만의 문화를 형성해 나가는 청소년들에게 다채로운 생활성가는 신앙생활의 자극제가 될 수 있다. 내년부터 청소년 거점본당을 시범운영하는 교구는 협의회를 거점본당에 파견, 청소년사목의 활성화에도 적극 동참시킬 계획이다. 생활성가 가수들에게는 무대를 제공하고 교회는 청소년 눈높이에 맞게 다가갈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교구 청소년국장이자 찬양사도단협의회 지도를 맡은 이건복 신부는 “협의회는 청소년 신앙생활의 활성화를 생각하면 꼭 필요한 단체”라며 “새로운 문화를 찾는 청소년들의 요구에 따라 신곡을 많이 발표하고, 무대를 자주 마련하게 되면 그것이 결국 청소년 사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의 club.cyworld.com/ suwonc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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