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서예인회(회장 강덕원, 지도 정경수 신부)는 12월 1일 광주 학정서예원에서 우리 신앙선조들이 남긴 훌륭한 저서들을 토대로 새롭게 진행할 작품계획을 논의하는 정기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서 회원들은 새롭게 시작할 주제에 대해 논의한 후 요한복음 1장을 주제로 준비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묵상과 작업을 통해 느낀 점을 나눴다. 특히, 이번 정기모임에서는 마태오리치의 ‘천주실의’와 ‘교우론’, 황사영의 ‘백서’ 등 서적과 서간들을 선정해 이전 성경과 기도문을 주제로 한 작업들과 겸해 작업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모임에서 정경수 신부(광주대교구 장흥본당 주임)는 “서예는 역사적으로 불교문화에 의해 많이 발전함에 따라 교회 안에서의 가톨릭서예가들이 재능을 펼치기에 쉽지 않은 안타까운 실정”이라며 “신앙인으로서 불경을 쓰고 불교문화를 표현하기보다 이제 많은 신앙선조가 남긴 주옥같은 좋은 자료들을 토대로 묵과 붓으로 하느님의 말씀과 향기를 전하는 작업을 할 때”라고 말했다. 또한 정 신부는 “글이 가지고 있는 본질의 중요한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가 보다 더 많은 신자들속에서 서예작품으로 그들의 신앙을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가톨릭서예인회는 지난해 설립됐으며 광주대교구를 중심으로 서울대교구, 제주교구 등 전국에서 20여 명의 서예인들이 모인 단체이다. 가톨릭서예인회는 지난해 12월 서울 평화화랑에서 창립전을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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