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수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노래했다. 마음에 온기를 품고 남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 바로 이 노래 가사처럼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 아닐까.
대림 3주 자선주일을 맞아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소외된 이웃들의 따뜻한 친구가 돼주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 이해숙(소화데레사·매탄동본당)씨를 만났다.
매탄고등학교 윤리교사인 이씨는 봉사활동의 대모로 통한다. 어린 시절부터 봉사활동에 중독돼 50이 넘은 나이까지 봉사활동에 푹 빠져있다. 현직 교사임에도 교사가 직업인지, 봉사활동이 직업인지 헷갈릴 정도.
현재 이씨는 꽃동네 ‘사랑의 집’(서울 낙원동) 원장을 맡고 있다. ‘사랑의 집’을 통해 매주 세 차례 서울역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나눠준다.
“하느님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봉사를 하고 있으면 너무 좋아요. 봉사의 기쁨에 가슴이 벅차오르다가도 추위에 떠는 노숙자들을 보면 또 마음이 아파오니 멈출 수가 없네요.”
이씨는 또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이하 경자협) 부회장직을 맡아 봉사활동을 펼치며 주변의 참여를 독려하는 데에도 열심이다.
경자협을 통해 포콜라레와 연합해 매월 첫째 주일 새터민과 이주민들을 위한 음식과 옷가지 등을 전달한다. 지역상인 단체인 다솜회와 함께 수원 남문 무료급식소를 여는 데에도 초석을 놓았다.
이러한 이씨의 봉사 인생은 부모님으로부터 시작됐다. 어머니는 집에 걸인이 오면 외면하지 않고 밥부터 챙겨줬다.
한센병 환자와 함께한 적도 있었다. 연고가 없는 한 할아버지를 10년 동안이나 모시고 살았다. 이런 어머니를 닮아 어려운 집안 환경에도 봉사활동만은 놓지 않았다. 또 이씨의 봉사활동이 자녀에게로 대를 이어가고 있다.
“저는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봉사를 배웠다고 생각해요. 우리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엄마를 보며 배우는 것 같아요.”
이외에도 이씨는 봉사활동 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봉사의 매력을 남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자원봉사 관련 강의만 1000회 넘게 해왔다. 교구 내 대건청소년자원봉사단과 각 본당에서도 강의에 나섰다. 학부모들을 모아 봉사단을 조직하기도 하고,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봉사활동이 최고의 인성교육’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봉사에 앞서 봉사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먼저 설명한다.
봉사에 나설 때마다 이씨의 손길을 돕겠다고 나서는 자원봉사단이 끊이지 않는 것도 이러한 노력의 결과일 터. 기자가 ‘사랑의 집’ 노숙인을 위한 봉사활동 현장을 찾았을 때도 보건복지부 소속 사랑빛 자원봉사단과 우리은행 수송동지점 직원 자원봉사단 등 30여 명이 함께했다.
“봉사활동의 매력은 항상 감동과 기쁨이 찾아온다는 겁니다. 힘들어도 마치고 나면 정말 뿌듯합니다. 전 이제 봉사도 의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려운 사람도 우리와 함께 살아야하는 우리 이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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