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 신부 지음/가톨릭신문사/313쪽/7000원
「아! 비엔나」는 김정우 신부(대구효성가톨릭대 신학대학 대신학원장)가 87년부터 5년간 오스트리아에서 유학하는 동안 빈 한인공동체를 사목하면서 매주 쓴 글을 모은 책.
저자는 고달픈 유학생으로서 외국어(독일어)가 서툴러서 겪어야했던 난관을 코믹하게 엮으면서, 교포신자 공동체와의 기뻤던 일, 슬펐던 일들을 유머러스하게 썼다.
이 책에는 같은 한국인이지만 한국땅에 사는 이들과 생활방식·문화적으로 이질적인 교포신자들과의 마찰을 내적으로 아픔을 겪으며 극복해 나가는 과정들이 진솔하게 표현돼 있다.
오죽했으면 휴가철, 텅빈성당을 바라보며, 휴가갈 처지가 못되는 자신의 신세를 달래느라 『예수님도 불행히도 휴가를 못가셨을 것 같다』고 독백했을까!
이밖에도 「외국땅에서 본 한국문제에 대한 시각」,「대희년을 맞는 우리의 자세」등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뇌사·낙태·장기이식·시험관아기 등의 테마에 관해서는 윤리신학박사로서의 날카로운 현실비판과 함께 전문적인 견해가 피력돼 있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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