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구유가 날아왔다.
12월 22~28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아프리카 성물전이 열린다. 아프리카 성물로 유명한 짐바브웨 조각학교 출신 다섯 명의 조각가가 한국의 신자들을 위해 1년간 만든 목각 작품전이다. 한국의 정서에 맞도록 여러차례 수정을 거쳐 성모자상, 성가정상 등 친근한 성물 위주로 전시를 꾸민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신앙을 통해 꿈을 잃지 않으려는 짐바브웨 조각가들의 예술혼이 아프리카산 자카란타 나무로 조각한 작품 곳곳에 묻어 있다. 뜨거운 태양에 그을린 듯한 자카란타 나무의 색조감과 아프리카 대륙의 대자연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곡선이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구유 앞에 두 손을 모은 채 서있는 성 마리아와 성 요셉, 세 동방박사의 모습에선 겸허함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짐바브웨 지역 학생들이 조각을 통해 생계를 잇고 꿈을 이룰 수 있는 활로를 열어주고자 설립됐던 짐브바웨 조각학교가 여러 가지 사정으로 폐교하자, 이를 안타까워한 현지 사목 한인 사제가 짐바브웨 조각학교를 잇는 새로운 학교를 세워 그곳의 아이들과 청년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문의 02-727-23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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