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무엇인지를 정의하라고 한다면 누구도 쉽게 이것이 교회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교회가 가지는 단면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드어 교회는 신비적인 면이 있는가 하면 제도적인 면이 있고, 하느님게서 주체이신 반면 실제로 살아가는 주체는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에 파견된 교회가 행하는 여러 활동들은 크게 세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선포와 증거, 전례와 기도와 성사, 사랑을 위한 봉사와 형제애가 바로 그것입니다.
선포와 증거는 말씀을 근거로 합니다. 이 세상에 살아계시고 가르치시고 돌아가시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의 인격과 말씀을 듣고 전수받은 그대로 다른 사람과 다음 세대에 전하는 것은 교회의 으뜸가는 활동입니다. 이 말씀의 봉사는 하느님께 대한 교회의 체험을 통하여 더욱 심화되고 발전이 되어서 다른 이들에게 선교의 의무를 담당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활동입니다.
전례와 기도와 성사는 교회가 받은 근본적인 사명인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일치를 경신례를 통해서 이루는 활동입니다. 이 경신례는 제사, 성사, 기도 등의 형태로 표현됩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로 이루어진 구원에 대하여 감사를 드리고, 예수님께서 이루신 하늘과 땅의 화해가 인간 사이에서 계속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중요한 것은 교회를 통해 이 사명이 영구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예수님의 근본적인 구원 소명은 교회 공동체를 통해서 예수님께서 이루신 하느님과 인간사이의 일치가 죄의 사함과 성화를 통해서 계속되는 것입니다.
교회는 더 나아가 사랑의 봉사와 형제애를 나눕니다. 처음에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의 정신이 단순하게 이루어졌지만, 교회 공동체의 사정에 맞게 교회적인 사명을 책임감을 가지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는 동정의 차원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하셨듯이 봉사와 사랑의 정신을 가지고 하는 것입니다. 이 직분을 우리는 『하느님의 인간적인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이처럼 교회는 오직 전례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과 사랑의 봉사를 통해서 하느님을 사람들 사이에 보이고, 구원의 일을 현실적으로 계속하게 하는 도구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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