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는 오늘도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지위고하를 떠나 하느님의 한 백성으로 모두 구원받길 간절히 바라고 계신다.
가난한 이들의 손을 잡아줘야 할 대림시기,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너희가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주지 않은 것이다”(마태 25, 45)는 말씀을 몸소 실천하는 이가 있다. 늘 “성경에 고아와 과부들, 그리고 소외된 이들을 돌보라고 하지 않았냐”라고 말하며 가난한 이들의 곁을 지키고 있는 김기산(루도비코?대전교구 합덕본당?82)씨다.
그가 평소 마음속에 새기고 있는 성경 말씀은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마태6, 3)는 구절. 그동안 남모르게 선행을 해온 그였지만 오랫동안 이웃 사랑을 실천한 때문에 이제는 동네에서 그를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40년 동안 재속 프란치스코회원으로 활약하며 종신서원까지 한 그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가정방문, 병자방문, 노력봉사, 상가집 방문, 독거노인 돌봄 등 사랑이 부족해 고통 받는 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살림이 어려운 집 대문 앞에 쌀을 몰래 놓고 오는가 하면 남몰래 신자를 찾아 옆구리에 돈을 찔러 주기도 했다. 다리가 아픈지 25년이 넘었지만 그는 지금도 솔뫼 베네딕도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벽지 바르기와 페인트 봉사까지 도맡아한다. 선교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여 현재까지 대자만 33명이다. 그가 이러한 이웃 사랑 실천을 인정받아 대전교구 합덕본당에서 2005년 장한 평신도 상을 수상하고 공로패도 받았다.
그는 이웃 사랑 실천에 대해 “하느님 사랑에 대한 자연스러운 응답”이라고 했다. 하느님 사랑을 체험하게 되면 그 사랑이 흘러넘쳐 하느님의 모상을 닮은 소외된 이웃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씨는 “언젠가는 뵐 하느님께 늘 감사드리고 내가 지금 소유하고 있는 돈, 지위, 명예도 궁극적으로는 모두 하느님의 것”이라며 “더 많은 이들이 이웃 사랑에 동참해 하느님의 참 사랑을 체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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