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 이주사목후원회(회장 김민호, 담당 현문권 신부)와 제주시 자원봉사센터(센터장 고수언)는 12일 중앙주교좌성당 지하에서 ‘독거노인 돕기 김장담그기 축제’를 열었다.
한국의 음식문화를 배우고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이날 김장담그기 축제에 참석한 다문화가족 60여 명은 비록 서툴지만 행사 내내 정성을 다했다. 초등학생인 두 딸과 함께 참가한 결혼 12년차 파울리나(필리핀)씨는 “시집 식구들과 김장을 담글 때는 사람이 적어서 쓸쓸했는데 오늘은 같은 처지의 많은 외국인들과 함께하니 저절로 신이 난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장담그기 행사에 함께 참여한 황 프란치스코 신부(성골롬반선교회)는 “설이나 추석 때 떡국잔치, 송편 만들기, 제사 문화 등을 체험하는 것은 여러 번 봤지만 이주민을 상대로 한 김장 담그기 행사는 처음 본 것 같다”며 “서로 화합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이주민들이 제주사회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주사목후원회는 이날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 70여 명의 독거노인들에게 김장김치 150포기를 전했고, 제주시 자원봉사센터는 1650명의 독거노인과 조손가정에게 김장김치 3000포기를 전달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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