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주이신 예수님의 탄생은 참으로 우리 모든 인류에게는 기쁜 소식이요, 복음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탄생을 기쁜 소식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하느님 아버지께로부터 파견되신 분이시며 그분이 유일한 구세주 메시아임을 믿어 죄와 죽음, 악에서 해방된 그리스도인들뿐이다. 요즘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언제부터인지 조용해 보인다. 화려하게 장식을 했던 트리들도 이제는 몇몇 백화점 건물이나 교회에서나 볼 수 있다. 어쩌면 우리 그리스도인들 마음 안에 진심으로 구세주 오심에 대한 기쁨과 감사가 줄었기 때문일지 모른다. 영적으로 메말라 가고 세상 것에만 치우치는 사회일수록 종교와 신앙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는 법이다. 온 세상이 축제처럼 여겼던 구세주 탄생일은 이제는 한 종교의 지도자의 탄생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나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에 이르기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사상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었던 지난 2000여 년의 세월은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시대는 확실히 변했고 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표현과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복음화를 추진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열정이 솟아나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을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바로 성령께서 모든 은총을 주신다. 새로운 복음화의 주역은 성령이시다. 성령께서는 시공을 초월하여 그 시대상황에 맞게 지혜를 주시고 그 시대를 이끌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일러주신다. 그리고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새로운 힘과 열정을 주신다. 성령께 이끌리지 않고는 새로운 복음화는 전진할 수 없다. 아무리 인간적으로 계획을 세운다고 하더라도 성령께서 개입하시지 않은 계획이라면 실천 되어질 수 없다. 하느님의 구원사업은 하느님의 방법과 하느님의 능력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주신 것은 우리가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잘 따라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위함이고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을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주시기 위해서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하느님에 의한 인류 구원 사업의 절정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야말로 인류 구원의 완성이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주신 것이다. 이제 새로운 삼천년대를 향해 10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교회는 이제 아시아, 오세아니아의 복음화의 시대가 왔다고 말하고 있다. 새로운 아시아 복음화의 시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교회가 한국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새로운 아시아 복음화의 시대를 맞아 우리 한국교회의 신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새롭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제는 멀리서 전해진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 우리 안에 탄생하시고 우리와 함께 살다 가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야 할 것이다. 우리 안에 새롭게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맞이한다면 그리고 그분에 의한 구원의 확신이 정리되었다면 이제 우리는 그분을 증거하고 선포하는 일만 남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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