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중국 CNS】중국 창저우(Cangzhou, 滄州)에서 정부 관리들이 리롄구이 주교를 체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성당을 감시하고 있다고 아시아 지역의 가톨릭교회 소식을 전하는 유캔(UCAN) 통신사가 최근 전했다.
이는 리롄구이 주교가 최근 북경에서 열린 제8차 전국 가톨릭 대표자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 차량이 수시로 셴셴 지역 창저우대성당 인근과 부속 건물들을 순찰하고 있다고 유캔이 8일 보도했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열린 이 대표자 회의에서 중국 애국회와 중국 가톨릭주교회의 새 지도자들을 선출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중국 애국회와 주교회의가 “(중국)교회의 자체적인 권리와 민주적인 행정, 교회의 독립성과 자치권의 원칙을 천명하고 있어 교회의 가르침과 어긋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교황은 지난 2007년 중국 가톨릭교회에 보내는 편지를 통해 정부의 압력을 받고 있는 중국의 주교와 사제들의 특수한 상황을 인정한다고 밝히고, 교황청은 정부의 압력에 따른 결과를 고려하고 사제들과의 협의를 통해 각각의 상황에 따른 결정들을 주교들에게 맡길 것을 표명하기도 했다.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가톨릭 공동체들이 많은 북경 인근 허베이성 지역의 교회 관계자들은 이번 대회 이전 수일 동안 대회 참석을 종용하는 많은 압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리 주교는 지난 11월 20일 칭다오에서 있었던 불법적인 주교 서품식에 잠시 모습이 보인 뒤 현재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교구 신부들은 그가 정부에 의해 연금된 상태이거나, 신자나 사제들과 접촉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6일 여러 명의 정부 측 종교 담당 관리들과 경찰들이 창저우대성당을 방문해 신부들에게 주교의 신병을 넘기라는 최후통첩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주교관에서 일하고 있는 사제 2명이 경찰에 끌려가 리 주교의 행방에 대해 심문을 받고 만약 주교를 발견하지 못할 경우 그의 가족과 교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사실을 유캔 통신은 전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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