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한의학 박사로 「삼신할미」란 별칭을 가진 강명자(비리시다·51) 병원장. 의료법인 명경의료재단 이사장이며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황경식(라파엘·54) 박사. 부부인 이들은 꽃마을한방병원을 명실공히 세계적인 병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국무총리 주치의로 선정된 강원장은 지난 85년 한방불임치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승금단(勝金丹)이 난소기능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의 논문으로 여성으로서 최초의 한의학박사 학위를 받아 당시 한의학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불임치료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온 그는 이전 「강명자한의원」을 운영할 때부터 「서초동 삼신할미」라 불리웠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삼신할미」「불임, 한방으로 고친다」란 책으로 펴냈다.
『불임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채료만 제대로 받으면 임신이 가능해요. 한방에서는 억지로 임신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불임의 원인을 찾아내어 그것을 하나씩 제거해 줌으로써 자연적으로 임신이 가능해집니다』
증조부 때부터 독실한 가톨릭 신자여서 자연스럽게 신앙이 몸에 배인 그는 여고 2학년 때 한 사건을 계기로 한의사의 꿈을 키우게 됐다. 병원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어머니를 당시 한의학 연구가였던 부친 강지천씨가 한방으로 살려낸 것. 여기에 우연히 보게된 한 TV 프로가 그의 의지를 더욱 확고하게 댔다. 아무런 대책없이 죽음만을 기다리던 나병환자들의 쓸쓸한 모습은 그에게 『하늘의 뜻이 담긴 인술로 내 이웃을, 절망하는 사람에게 기쁨을 주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했다. 강원장은 그때의 마음을 변함없이 간직하며 기회 닿는대로 가난한 이웃들을 위한 무료진료 활동에 힘쓰고 있다.
황경식 박사 또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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