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은 수도자들의 대희년입니다. 수도자들은 청빈, 정결, 순명이라는 복음삼덕의 권고에 따라 자신을 바쳐 세상을 거룩하게 하는 삶을 살기로 약속한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본당에서 만나는 수도자들이 바로 이런 삶을 사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이 봉헌 생활의 형태는 한 종류가 아니라 교회법에 의하면 세 종류입니다.
먼저 축성생활회가 있습니다. 축성생활회는 『복음삼덕에 따라서 하느님의 영광과 교회의 건설과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특별한 명의로 헌신하는』(교회법 573조 1항)공동 체입니다. 이 축성생활회는 다시 두 종류로 나누어집니다.
우리가 주로 대하는 수도회가 있고 사도생활단이 있습니다. 수도회는 복음삼덕을 공적으로 서약하고 여러가지 형태의 공동생활을 유지하면서 고유한 회헌과 회칙을 가지고 자신들의 영성과 창립자의 정신에 따라서 자신의 성화와 복음화에 봉사하는 단체입니다.
반면에 사도생활단은 회원들이 수도서원을 하지 않고 그 단의 고유한 사도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자신들의 고유한 공동생활방식을 유지하면서 살아가는 단체입니다.
축성생활회와는 다르게 재속회라는 공동체가 있습니다. 재속회는 신자들이 세상을 살 면서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여 누룩이 되어 복음의 정신으로 세상의 성화를 위해 힘쓰 는 단체입니다. 이 회는 성직자와 평신도가 모두 참여할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은 회의정신에 따라서 자신이 살고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복음의 가치를 증거하는 것 입니다.
이처럼 하느님과의 교회를 위해 봉사하는 공동생활방식은 수도회, 사도생활단, 재속회라는 큰 범주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교회의 이런 삶의 방식은 공동생활이 가져다주는 영적인 도움을 2000년의 역사 동안 체험하여 얻은 것입니다.
초대 교회의 은수생활에서부터 시작한 봉헌생활은 시대와 함께 발전하여 오늘날에는 재속회라는 현대에 어울리는 형태를 낳기까지 계속 교회 안에서 성장해 왔습니다. 이 런 삶의 방식을 교회는 자신에게 「생명과 성덕」을 주는 형태로 인정하고 존중해왔던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더욱 봉헌생활의 가치가 인식되고, 존경을 받을 수 있다면, 교회의 영적인 성장과 함께, 우리들의 신앙도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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