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기쁨」「성서에서 만난 변화의 표징들」등 베스트셀러 영성서적을 펴낸 바 있는 안셀름 그륀의 책 세 권이 동시에 번역 출간됐다. 「올해 만날 50천사(서명옥 옮김/분도/184쪽)」「아래로부터의 영성(전헌호 옮김/분도/152쪽)」「하늘은 네 안에서부터(정하돈 옮김/분도/204쪽)」가 그것. 저자는 「올해 만날 50천사」에서 화폭에 아름답게 그려진 천사의 모습을 넘어 우리의 삶이 헛되지 않고 행복한 삶이 될 수 있도록 이끄는 영적 여정의 길동무로 천사를 설명한다. 「사랑천사」「화해천사」「용기천사」「명랑천사」등 삶을 변화시킨 수 있는 50사지의 덕목을 「천사」로 표현하며 한 해 동안 「사랑」과 「화해」로 이끌어 줄 「사랑천사」와 「화해천사」를 상상할 수 있게끔 하는 것. 50가지의 자세 안에는 삶을 쇄신하여 본디 모습을 회복해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묘사돼 있다.
이 책이 편안하게 묵상의 길을 보여주는데 반해 「아래로부터의 영성」은 저자의 영성을 보다 깊이있게 드러내주는 책이다.
위로부터의 영성에 반대되는 아래로부터의 영성은 하느님께서 성서와 교회를 통해서만 우리에게 말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느낌, 육체와 이상, 상처와 나약함들을 통해서도 말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로부터의 영성이 이상적인 면을 강조해 내적분열의 위험을 지니는데 비해 이 영성은 자신이 처해있는 적나라한 모습을 인식함으로써 실패와 좌절을 딛고 겸손과 기도를 통해 진실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이끈다. 「오늘 우리에게 들려오는 사막 교부들의 지혜」하는 부제를 달고 있는 「하늘은 네 안에서부터」에서는 수도승들의 저서에 담긴 금언을 통해 그들의 영성적 관점을 알아본다. 「침묵하기와 심판하지 않기」「생각과 감정의 분석」「나 자신안에 머물기」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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