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을 보내며 그동안 교구에서 펼쳐왔던 크고 작은 일들을 종합해본다.
▨ 교구 50주년 대주제와 로고 발표
‘희망의 땅, 복음으로!
▲ 수원교구 50주년 로고
대주제 ‘희망의 땅, 복음으로!’는 1963년 설정 이후 급성장한 수원교구가 현 시대의 징표를 읽고, 새로운 모습으로 미래를 향한 복음화 사업에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지닌다.
기념 로고는 순교자의 땅이며 새 복음화로 하느님 나라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역동적인 수원교구의 모습을 표현했다.
▨ 한 민족 북녘교우 사랑 나눔 이어져
교구는 올 한 해 동안 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등을 통해 북녘교회의 교우들과의 나눔을 계속했다. 올 6월 용인대리구 신갈성당에서 ‘한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한라에서 백두까지 합수(水)합토(土)식’을 열었고, 민화위 청년봉사자 모임 ‘온새미’회원들의 백두산 연수, 새터민 세례식, 다른 교구와 함께한 ‘함경북도 나선지역 긴급 의약품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 6월 25일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해 신갈성당에서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남북통일 기원미사를 봉헌했다.
▨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생명평화 미사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 연대는 11월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공사를 중단해야한다’는 요지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미사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주례했으며, 전임교구장 최덕기 주교는 강론을 통해 “교회는 소외된 사람들뿐 아니라, 소외된 자연도 함께 사랑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 11월 22일 수원교구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생명 평화미사가 봉헌됐다.
▨ 자선의 불을 댕기다
올해 교구가 첫 번째로 나선 자선사업은 ‘아이티 긴급구호 특별헌금’이었다. 교구는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아이티를 돕기 위해 연중 제3주일인 1월 24일부터 교구 내 각 본당에서 특별헌금을 걷도록 했다. 또 과천본당 대건청소년회, 인덕원본당 중고등부 겨자씨 학생회 등은 아이티를 위한 성금을 십시일반 모아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외에도 교구ME, 원천동본당 등이 수단선교위원회에 성금을 전달, 작은 손길을 보탰다.
▲ 아이티를 위해 성금을 모금한 수원교구 과천 본당 대건청소년회.
▨ 청소년을 위한 한마당, 아띠마루와 성경축제
교구는 청소년이 교회의 주인공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그들의 신앙생활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아띠마루’ 청소년 축제를 10월 처음 열었다.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교구 내 초중고등부 청소년 및 교리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아띠마루는 공연과 미사, 시상식 등으로 다채롭게 이어졌으며,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S보드를 타고 등장해 청소년들의 이목을 끌었다.
11월 21일부터 3년에 걸쳐 진행되는 성경축제는 ‘성경필사’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으로, 교구 내 유치부부터 청년까지 참여 가능하도록 했다.
▲ 10월 2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2010 교구 아띠마루 청소년 축제’가 열였다.
▨ 사랑의 생명나눔 헌혈캠페인
2월 21일 영통영덕성당에서 마련된 ‘사랑의 생명나눔 헌혈캠페인’은 발대미사를 시작으로, 3월 28일까지 6주간 교구 내 6개 대리구 거점본당 17곳을 비롯, 교구 소속 기관·단체·학교 등에서 진행됐다. 특히 사순시기에 접어들자 교구민들은 헌혈캠페인에 줄이어 참여하고, 헌혈뿐만 아니라 장기기증에도 서약하는 등 이웃과 큰 사랑을 나눴다.
▲ 2월 21일 수원교구 영통영덕성당에서 헌혈캠페인 발대미사를 주례한 이용훈 주교가 헌혈에 동참한 신자를 격려하고 있다.
▨ 청소년을 위한 해, 2010
“청소년과 함께 교회의 미래를”
2010년은 ‘청소년사목’에 역량을 강화할 것을 다짐한 교구의 방침에 따라 ‘청소년들이 신앙의 꽃을 피우기 위한 기틀을 마련한 해’라고 볼 수 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신년 메시지를 통해, ‘청소년들이 굳건한 신앙심을 일깨우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교구는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에 대한 대규모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특히 내년 1월 청소년 거점본당(교적에 상관없이 청소년이 한곳에 모여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본당)을 지정, 시범운영하기로 결정해 청소년사목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 성음악과 생활성가에 대한 관심 고조
교구는 올 6월 교구 전례위원회 성음악소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될 ‘수원교구 전례연합합창단’ 창단미사를 봉헌했다. 연합합창단은 다성음악합창단인 ‘깐또리안 앙상블’, 혼성합창단 ‘아르스노바’, 국악성가합창단 ‘한울림’ 등 9개 합창단으로 구성돼 있다.
12월 발족한 ‘수원교구 찬양사도단협의회’는 생활성가를 사랑하는 교구 내외 음악인 50여 명이 모여 만든 단체로, 찬양을 통해 복음을 전하며 찬양사도 양성과 찬양문화 보급에 선구자 역할을 담당한다.
▲ 6월 19일 수원교구청 5층 성당에서 교구 9개 합창단으로 구성된 ‘수원교구 전례연합합창단’ 창단미사 모습.
▨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준비위원회 발족
올해는 2013년 교구 설정 50주년을 앞두고 준비위원회를 발족한 해였다. 교구는 올 4월 준비위원들을 공식 임명하고, 5월 제1차 총회를 열었다.
총회에서는 교구 설정 50주년의 기본방향을 ▲교구의 과거를 성찰하고 현 ‘시대의 요청과 뜻’에 따라 미래를 향한 새 복음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교구민들이 한국교회의 창립선조들과 순교자의 후손임을 자각하며 정체성을 확립하고 ▲교구 복음화 사업을 위한 교구 전반적 조직체계 점검과 효과적 운영방법 기획하며 ▲감사와 기쁨의 교구 희년 대축제가 되도록 준비할 것 등으로 결정했다.
▲ 수원교구 설정 50주년 준비위원회는 5월 12일 교구청강당에서 제1차 총회를 가졌다.
▨ 사제의 해 폐막
2009년 6월 시작한 사제의 해가 올해 6월 폐막했다. 사제의 해를 맞아 교구는 다양한 행사와 대리구 차원의 미사를 봉헌하고, 본당은 본당 출신 사제를 초청하는 등 사제성화를 위한 노력을 전개했다. 폐막한 6월에도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교구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발표하고, ‘사제의 해 폐막은 사실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한 바 있다.
▲ 수원교구 사제단은 6월 11일 수원가대에서 사제의 해 폐막을 기념해 사제 성화의 날을 가졌다. 사제 성화의 날 성체강복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