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 전시회로 불우이웃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는 두시영(미카엘·52) 화백과 가톨릭신문이 제정한 한국가톨릭문학상을 수상한 신중신(다니엘·60) 시인이 은총의 대희년을 맞아 희년의 기쁨과 희망을 그림과 시로 전해왔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차 있는 두화백의 작품 「새 천년의 희망 노래」는 인류 평화를 갈망하는 그의 간절한 소망이 잘 묘사돼 있다. 여기에 하늘 높이 금빛 살을 쏘아올리는 듯한 감동을 담은 신중신 시인의 신작시 「새 천년이 밝아오도다」는 새 천년의 희망과 감격에 일렁이게 한다.
■ 새 천년의 희망 노래
두시영 화백(개인전 4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조국의 산하전, JALLA전(동경 국립 현대미술관), 광주 비엔날레 특별전 초대, 2000년 대희년 새날 새삶 미술전 출품)
■ 새 천년이 밝아오도다
오라, 가슴 가득히
기다리는 마음에, 채워져야 할 곳간에
오라 오라 어서 오라
이미 고귀한 것들에겐 은은한 빛을 더하게 하고
미처 깨닫지 못한 사랑 우련 드러나게
다시 살고 노래하고 창조하기 위해
새 천년 아침이 밝아오도다!
종은 울려라 천지간에
뎅그랑 뎅그랑 덩그렁 덩그렁
에밀레의 어린아이가 청동혼(靑銅魂)에서 뛰쳐나와
하늘 높이 금빛 살[矢]을 쏘아올리듯,
타는 가슴, 메마른 사바나 초원 위
천둥 우뢰가 치듯
낭랑하게 울려라 저 멀리로
샘솟는 나날의 두근거림이
백두 흰 봉우리에서 한라 치마주름까지
덩실 덩실 두둥실 두리둥실
동해엔 임 맞으러 배 떠나간다
뒤따르던 그것이 희망 아니었던가
살얼음 아래서 꿈틀대는 연초록 기척
그대 봄밤이 더욱 그윽할 것을…
오늘도 내일도 바라볼 동쪽의
반짝 반짝 반짝이는 불멸
사람이 자신의 불멸을 믿음의 그 징검다리,
여럿 가운데 하나로
오직 하나인 여럿으로 함께 살아갈
오, 허락된 시간, 깨어난 정신에
새 천년이 밝아오도다!
신중신 시인(한국시인협회 상임위원, 국제 PEN 클럽, 한국가톨릭문인회 회원 / 사상계 신민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남명문학상, 한국시협상, 가톨릭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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