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와 ‘교우’가 한마음 한뜻으로 2011년을 기약한다.
수원교구 평택대리구 비전동본당(주임 전시몬 신부)은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11시 교중미사에서 ‘2011년도 복음화 계획’을 봉헌했다.
각 본당 위원회 위원들은 자신들의 복음화 계획을 작은 크리스탈패에 새겨 주임신부에게 전달하고, 주님과의 약속을 지킬 것을 다짐했다.
비전동본당의 2011년도 복음화 계획의 시작은 지난 7월. 2011년의 사목방향을 ‘Habitare Fratres!’(형제자매들이 모여 기쁘게 신앙생활을 한다)로 정한 본당은 두 달이 지난 9월, 구체적 실천 방향인 ‘나눔을 통한 기쁨과 축복을’이라는 주제를 결정했다.
더불어 지난 11월에는 본당 봉사자 150여 명과 함께 1박 2일간 봉사자 워크숍을 열고 2011년도 복음화 계획을 총체적으로 수립했다.
일부 본당에서 실제적 활동의 주체인 구역·반장들과 대화 없이 이뤄지는 계획 등과 비교했을 때 비전동본당의 복음화 계획은 신자들의 능동적인 참여면에서 의미를 더한다.
본당 소공동체위원회는 여러 계획 가운데 전 신자 음식 나눔 잔치 지역별 전개와 친교를 위한 지역사랑 나눔 대축제 등을 우선 선정했고, 제분과위원회는 우리가족 찾기 운동과 새 가족 찾기 운동을 통한 목표 인원을 정했다.
청소년위원회는 쌍방향 교육의 강화와 전 현직 교사를 섭외한 전문가 육성을 약속했고, 평신도단체협의회는 좋은 영화 나눔을 통한 친교 활동을 계획했다. 정비와 보수를 맡고 있는 재정관리위원회도 성모상 교체와 화장실 보수 등을 위해 여러 가지 기획을 진행했다.
본당 총회장 권혁동(브루노)씨는 “스스로 함께한다는 평신도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주인의식을 갖고 뜻을 모아 함께하고 있다”며 “아직은 만들어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본당 신자들 스스로 만든 사목방향과 계획인 만큼 복음화 계획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생업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자신들의 시간에 맞춰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우고, 대화와 생각을 나누며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됐다.
본당 주임 전시몬 신부는 이날 강론을 통해 “사제와 교우가 함께 만든 2011년 복음화 계획은 끊임없는 ‘연구’와 ‘대화’를 통해 이뤄진 결과물”이라며 “진정한 본당공동체, ‘가족’으로서 함께 기도하고 사랑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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