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외신종합】최근 종교 탄압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이 또다시 30년 가까이 옥살이를 했던 89세 고령의 지하교회 대주교를 체포했다고 미국에 본부를 둔 가톨릭계 인권 단체 「쿵 재단」이 2월 14일 밝혔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지난 10월 자정께 약 150여명의 경찰이 중국 남부 푸젠 성 푸저우 소재 존 양 수다오 대주교의 자택을 급습해 양대 주교를 체포했으며 현재까지 양대주교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양대주교는 지난 1955년 체포돼 교황의 권위를 부정하고 중국 정부가 통제하는 교회의 설립에 협조하라는 요구를 거부함에 따라 종신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양대주교는 1981년 석방됐다가 다시 1988년 체포돼 3년간 투옥되는 등 여러 차례 수감생활을 해왔다.
이 단체는 중국 정부 당국이 지난 여름 이후 지하교회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국가가 통제하는 교회 활동 외의 다른 경배 행위 등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탄압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많은 교회건물들이 불태워졌고 10여명 이상의 성직자들이 구금됐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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