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부터 매년 서울 명동본당에 장학금 1억원을 전달하며 선행을 펼쳐온 프로야구 선동열(타대오) 선수가 체육훈장 맹호장(2급)을 받았다.
문화관광부는 2월 18일 장관 접견실에서 선동열 선수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올초 일본 프로야구에서 은퇴하기까지 4년동안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한국야구와 한국인의 우수성을 입증한 공로를 치하했다.
맹호장은 야구인이 받은 최고의 체육훈장. 지난 77년 니카라과에서 열린 제3회 슈퍼월드컵 세계대회 우승으로 당시 대한야구협회 기종락 회장이 처음 이 상을 받았다. 이후 재일동포 야구선수 장훈과 98년 LA다저스 박찬호 선수가 뒤를 이었다.
선동열 선수는 지난 82년 제27회 세계야구선수권 대회 우승으로 체육훈장 거상장(3급)을 받은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훈장이다.
선동열 선수는 지난 97년 12월 김수환 추기경을 예방한 자리에서 장학기금 전달의사를 밝힌 이후 매년 명동본당에 장학금 1억원을 전달해왔다.
또한 그는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자선골프 경기 등을 해마다 주최했다. 그리고 여기서 얻어진 수익금은 반으로 나눠 한국과 일본의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는 정성을 보였다.
선동열 선수는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무척 기쁘다』고 짤막히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야구 선수로 이렇게 성공하기까지는 팬들의 성원이 절대적이었던 만큼 작은 선행을 통해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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