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현지인들은 이번 교황의 방문을 두고 「두 교황(Pope)의 만남」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물론 여기서 「Pope」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콥트 교회의 총주교인 시누다 3세를 지칭한다.
「Pope」는 로마 교황을 일컫는 동시에 정교회에서는 「총대주교」를 지칭한다. 따라서 한국어로 번역시 모두 교황이라고 번역함은 잘못이다.
시누다 3세는 지난 1973년 로마를 방문해 당시 교황 바오로 6세를 만난 바 있다. 그리스도론에 관한 양 교회의 협정에 서명하기 위해서였다. 그 이후 시누다 3세는 회교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가택 연금되기도 했으나(1977) 1981년 다시 전체 콥트 교도들의 수장으로 자리잡았다.
공식 통례에 따르면 이집트 콥트교회는 약 580만. 그러나 교회측에서 집계하는 수치는 이보다 2배에 달하는 1천만명 이상이다. 콥트교도들은 회교도들과 공존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격고 있다. 회교 과격분자들은 지난 90년대 초만 해도 콥트 교도들을 보안요원들 다음으로 주요한 공격 목표로 삼아왔다. 정부 당국이 이들 과격단체들을 상당수 해체했으나 여전히 이들은 회교도들과의 공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
콥트 교회는 639년~640년 아라비아인 지배 아래 성립돼 알렉산드리아 총대주교 밑에 속한다. 교의상 그리스도론, 종말론, 교황의 통치권, 교도권상의 수위권에 있어서 차이를 보인다.
이들 교회에서 거행되는 콥트 전례는 성 치릴로, 나치안츠의 성 그레고리오, 그리고 성 바실리오의 세가지 미사 전례를 말한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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