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일상은 어떨까?
사진작가 노상권(미카엘·대구 왜관본당)씨가 단순하면서도 엉뚱한 이 궁금증을 풀어준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세상을 내려다 본 그의 첫 전시를 통해서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일상은 확실히 다르다. 관망하는 듯한 시선이면서도, 여유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평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재치도 엿보인다. 거기에 삶에 대한 애정 어린 노 씨의 시선이 더해져, 사진은 더욱 따뜻하면서도 열정적인 작품으로 탄생됐다. 작가는 “일상에서 조금만 벗어나더라도 그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은총으로 충만한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하느님이 바라보는 우리 모습’에 대한 상상력에서 노씨의 내려다보기는 시작됐다. 부산 산동네 이층 전셋집에서부터, 아파트 11층인 현재의 집까지 그에게 내려다보기는 이제 일상이 됐다고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30여 편의 ‘내려다본 일상’을 만날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주님과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어디에서도 볼 수 없습니다. 일상적인 사진을 찍고, 그 안에서 주님과 아름다움을 찾고 싶습니다. 또한 일상에서 가장 안락한 곳을 찾는 것이 사진작가로서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해요.”
순심여자중학교에서 체육교사로 재직 중인 그는 또 “이번 전시가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12~18일 평화화랑에서 열린다.
※문의 02-727-23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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