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시간이 생기면 무엇을 합니까? 텔레비전을 봅니까? 외로움이 어색해서 약속을 해버립니까? 그렇게 우리는 우리 자신을 피하고 있습니다. …저는 나를 명상하는 방법으로 걸음 명상, 오름 명상, 뜀 명상, 노동 명상을 행할 것을 제안합니다』(본문 5번째 글 「작별을 하세」中).
우리는 일상 속에서 흔히 택하게 되는 소일방법을 새삼 일깨워 주는 글에 놀라게 되고, 달리 명상이라는 의미를 새로이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는 글에 다시 한번 감탄을 하게 된다.
사소해 보이는 일상의 편린들에 의미를 부여하는데 전문가라 불리우는 민성기 신부(요셉·부산교구 대연본당)가 「하늘로부터 키재기」이후 1년 만에 묵상 여행집을 발간했다.
이 책은 서울 가톨릭대 성심교정에서 「일상의 신화」를 주제로 강의한 내용을 엮은 것이다.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사람, 사물, 사건들을 등장인물로 하여, 고정관념을 탈피한 거꾸로 보기로 일상을 바라본 후 그 모든 것들을 하느님께로 돌리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일상은 종교의 관심 밖이 아니라는 점을 일깨워줌으로써 자칫 정신만 강조할 수 있는 신앙이 되도록 이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만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우리의 일상 어느 곳에서나 만날 수 있는 길을 보여주고 있다. <시글/320쪽/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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