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이 교황의 북한 방문을 제안하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아직 계획이 없다면서도 『그렇게 된다면 기적』이라고까지 말한 것은 교황의 방북이 교황의 북한 동포들에 대한 지금까지의 관심과 마찬가지로 언젠가는 실현돼야 할 염원 중 하나인 것을 보여준다.
교황의 중국 방문 염원은 이미 여러 차례 공식적으로 피력된 바 있으나 북한 방문은 시기상으로 아직 논의 단계가 아니었다.
하지만 교황은 한국과 한국교회에 대한 애정 만큼이나 식량난에 굶주리고 있는 북한 동포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피력해왔고 직접 북한 동포들을 위한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해왔다. 이번 김대통령과의 만남 자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교황은 지난 98년 4월 19일 성 베드로대성당에서 열린 아시아 주교대의원회의 참석자들을 위한 미사에서도 국제사회에 북한의 기아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었고 25일에는 「죽한 주민을위한 국제 금식의 날」행사에 전세계가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교황청은 또 97년 7월 첼리 대주교를 북한에 파견, 식량 지원을 위한 성금을 전달해 북한 지원을 시작했고 98년에는 밀리오레 외무차관을 파견해 30만달러를 지원하는 등 북한 식량난에 대한 최대 지원국 중 하나였다.
이번 방문에서 김대통령은 교황청의 이러한 지원과 관심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이러한 지원이 식량난 뿐만 아니라 북한의 신앙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