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주님 수난 여정인 십자가의 길 14처를 따라 걷다 보면 주님 고통 속 진정한 회개를 거쳐 부활에 이르는 길을 발견할 수 있을까.
사형선고를 받고 세 번이나 쓰러지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까지의 수난 여정을 다양한 십자가의 길 묵상으로 되새겨봄은 어떻지.
다른 이의 묵상이 곁들여진 십자가의 길 기도책자는 보다 깊고 높은 곳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김수환 추기경이 65년 가톨릭신문사 사장으로 재직시에 본보에 연재하던 십자가의 길 묵상을 엮어 펴낸 「십자가의 길」(가톨릭출판사). 이 기도문을 통해서는 김추기경과 함께 사순절 수난 여정을 걸을 수 있겠다. 김귀웅 신부(서울대교구 미아5동 보좌)의 「복음과 시로 묵상하는 십자가의 길」(바오로딸)은 묵상시 16편을 수록, 보다 정제된 마음으로 지극한 사랑의 마음을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십자가의 길 기도는 저마다 개인이 지고 있는 십자가의 고통을 들여다보며 그것이 영광과 기쁨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임을 깨닫게도 한다. 「자녀를 위한 부모의 십자가의 길」(다솜)「가족을 위한 엄마의 십자가의 길」(바오로딸)은 주부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고백하며 그것을 진정한 사랑의 모습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죽기까지 고통당하신 주님 사랑 속에서 이웃사랑만이 우리가 주님께 드릴 수 있는 선물임을 느끼게 하는 것. 십자가의 길 기도 뿐 아니라 주님 수난 여정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성서인물들을 묵상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예수 수난, 그 여정의 인물들 시리즈(바오로딸)」는 수난의 가담자, 주변인물, 끝까지 예수님을 따른 다양한 인물들을 비추며 과연 우리의 모습이 어떠한 지를 생각하게 한다. 「신비를 만나는 사람들(생활성서)」또한 수난과 부활의 현장을 함께 한 성서의 인물을 통해 우리 삶을 반성하도록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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