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풀기 힘든 문제 중 하나가 바로 빈곤문제다. 지난 2010년에는 유엔 주도 아래 세계정상들이 모여 8가지 항목에 걸쳐 빈곤퇴치 문제를 논의하고 실천에 나섰지만 여전히 빈곤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고통스러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2010년 유엔새천년개발목표 보고서(The Millennium Development Goals Report)에 따르면 2008년 영양실조 인구는 9억 1500만여 명으로 증가했으며 2009년에는 10억 명을 초과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는 또 2008년 개발도상국 인구 중 48%가 기본적인 위생시설조차 이용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빈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빈곤퇴치는 공동체 정신이 없다면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한다. 더 갖고 있는 사람이 갖고 있지 못한 이들과 나눠야 빈곤퇴치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국제협력부 김대민 차장은 “극빈층의 경우 가난은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그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가난을 되물림할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 주지 않는다면 악순환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불가능할 것 같이 보이지만 희망은 있다. 최근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도 공동체 정신에 근거한 조건 없는 나눔으로 누군가에게 생명이 돼준 이들이 늘고 있다. 다함께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세상을 조금씩 밝혀나가는 이들이다. 지난 12월부터 진행한 지구촌 청소년을 위한 사랑의 마법사 되기 캠페인,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 주세요’에는 1월 7일 현재 2000여 명의 생명지킴이들이 동참하고 있다. 그동안 모인 성금만 총 4400여만 원에 이른다. 아이들은 고사리 손으로 용돈을 모아 성금을 보냈고, 한 참여자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조의금을 전하기도 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자원개발부 류정희 간사는 “지구촌 청소년들의 빈곤퇴치를 위해 각계각층에서 사랑의 마음을 전해주고 계신다”며 “이 마음이 모여 세계 곳곳에서 가난으로 신음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협력부 김대민 차장은 “이들이 빈곤에서 벗어나게 해줘야 비로소 정상적인 교육도 받을 수 있다”며 “교육, 보건, 주거 등 많은 문제들의 대부분은 빈곤에서부터 비롯된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올해에도 캄보디아, 미얀마, 파키스탄, 케냐, 몽골, 부룬디 등 6개국 빈곤층을 대상으로 총 15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주세요’ 캠페인은 1월 31일까지 이어진다.
1989년부터 세계 빈곤층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을 전개한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지금까지 총 369개 사업에 94억여 원을 지원해 왔다. 재해재난 발생 시 긴급구호 사업 전개는 물론 아프리카 보다 지역 의료·교육비 지원사업, 동티모르 인권면담 전문가 지원 사업, 우간다 난민 청소년 훈련교육비 지원사업 등을 펼쳐왔다.
※후원계좌: 1005-684-077777 우리은행(예금주 (재)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
카리타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